현재, ‘도시가 작품이다.’ 라는 주제로
서울시 여러곳에서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가 진행중이었는데
내가 촬영을 맡은 곳은 정동 거리다.
서울에 올라 온 지 이제 5년이지만
남들이 즐겨 말하는
덕수궁이며, 남산, 명동에도 제대로 못 가본 터다.
내가 걸어가는 길 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아니, 관심이 없었다기 보다는 여유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다.
작업시간은 치열한 투쟁 가운데 생긴다는 생각 때문에
모든 기회시간은 각각의 작업과 쉼과 예배간의 선택으로 사용되어 지는 것이다.
광화문에 재완 형이 있어서 그 곳을 자주 찾게 되는 것 처럼
작업과 겸한 이런 여유를 고즈늑한 정동길에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정동길의 시작점에 있는 정동제일교회만 해도
아펜젤러 선교사가 세운 감리교 최초의 백 년 된 교회다.
아펜젤러는 내가 관심 가지고 있는 한국 최초의 여의사 박에스더와도 인연이 있다..
이화여고와 러시아공사관터 있는
오랜 전통이 어려 있는 이 길의 갤러리화 작업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