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의 한달간의 공식적인 일정을 마치고
계획에 없던 잔지바로 이동했다.
아프리카 노예매매의 서글픈 이야기가 어려 있는 땅.
불과 몇 백년 사이의 일들이다.
덕분에 아라비안과 인디안. 여러 문화가 뒤섞여 있는 이 섬은
어느새 관광명소로서 자리매김했고
유럽사람들은 신혼여행지로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이 낯선 땅에서 내 지도와 나침반은 골목과 빨래다..
골목을 따라 걷게 되면 어김없이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빨래를 만나면 그 집에 사는 식구들의 생김새며 냄새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렇게 걷다 보면 유난히 하얀눈과 이로 웃어 보이는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이 아이들이 내 목적지인지도 모르겠다.
탄자니아_잔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