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와라 딤실로. 무슬림들만이 모인 이 가난한 지역에 유일하게 선교사들이 지은 병원이 있다.
하지만 복음병원의 규모가 작다보니 삼천세파. 우리 돈으로 만원이 안 되는 돈이 없어서
링거주사 한 대를 못 맞고 죽게 되는 현실을 만났다.
채변검사를 위한 채변을 나뭇잎에 담아 모으기도 하고,
그것을 연구하는 도구가 나뭇가지 일 정도다.
그 마을 주변으로는 죽은 소 떼들과 윙윙거리며 날고 있는 파리 떼가 널려 있다.
또 한 마을은 카메룬과 마주 대하는 국경에 있었는데
식수가 없어서 강 건너 이웃나라에서 물을 떠오거나, 그냥 강물을 떠 마시는 상황이다.
아이들은 그 강에서 고기를 잡고 살아간다.
마을에 마실 물 하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나 밝고 명랑하다.
행복의 기준이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삶의 편의는 익숙해질수록 불편한 것에 대해 불행하다고 여긴다.
아무것도 모를 때는 누구나 행복했지만
맛난 음식, 배부른 것들을 먹고,
재미나고 좋은 것을 맛본 뒤에 불행해 진다는 것이 역설적이다.
그래서 감사는 상대적이며, 감사의 고백은 의지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너머를 볼 수 있다면 감사는 절대적이다.
참 행복은 물질의 풍요로부터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의 풍요로움은 어디서 비롯되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