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석오빠와 은진의 신혼여행 사진을 보다가
오빠와의 신혼여행이 생각이 났습니다.
동석오빠네와 저희 신혼여행 여정이 거의 똑같거든요.
첫 날 독일에서 프로펠러가 달린 경비행기를 타고 프라하로 도착했을 때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아주 옛날에 지어졌을 것 같은 동화속 도시와 건물들 속에
초인종을 눌러 들어가보니 엘리베이터가 있어 놀랐고,
우리가 묵었던 숙소 천장에는 하늘을 향해 창문이 달려 있었다지요.
오빠가 몇 날 며칠을 끙끙 거리며 찾은 집이라며 생색도 냈지요.
다음날 프라하에서 우리는 시장에서 과일도 사다 먹고
성과 마을을 구경하며 비내리는 카를교 주변을 종일 쏘다녔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우리가 걸었던 풍경들이 궁금해서
무작정 숙소를 나와 트램을 타고 떠났어요.
그러다가.. 그만 길 잃어 버렸답니다. ㅋㅋ
길 잃어 버린 것까지. 어쩌면 그렇게 재밌었는지..
그리운 여행.
배가 제법 많이 나왔습니다.
몸무게도 늘고 허리도 아프고 쑤셔서 종일 누워 있기 일쑤입니다. ㅠㅡ (기도부탁)
금방이라도 소명이가 나올 것 같은데, 아직 몇 달은 더 기다려야 하네요.
생명을 잉태한다는 것이 이렇게 긴 시간이 필요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