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4 은혜
가끔 내 생을 하얗게 지우고 다시 시작하고픈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보다 성공하기 위해 판을 다시 짠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내 추한 삶의...
가끔 내 생을 하얗게 지우고 다시 시작하고픈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가 보다 성공하기 위해 판을 다시 짠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내 추한 삶의...
생을 재밌게 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내가 만화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만화 속 주인공이야. 주인공이 이같은 고난쯤이야. 주인공이 이만한 손해쯤이야. 만화가...
조금전, 호리에 형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형의 약혼녀, 메구미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예상대로 울먹이는 목소리다. 어머니를 만난지 몇 번 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어머니마냥.. 지난 번, 약혼식 때...
'피로 덮지 않으면 모두 죄인으로 본다..' 유월절 그 날 밤, 엄위하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내가 그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를 위한 표적이...
||1 이스라엘의 여러 곳이 소중했지만 내가 잊을 수 없는 하나는 광야. 그리고 그 곳의 바람이야. 차에서 내리는 순간, 뜨거운 열풍이 불어와 내 몸의 땀 한...
어둑해진 거리위로 굽은 허리 하나가 보인다. 낯익다. 내가 하는 작업의 동기를 갖게 한 할머니의 등이다. 기독교적인 경향성을 꼭 드러내야만 하는가. 고민하던 어느 날, 가장...
방금 꽃 화분 하나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이 놈은 꽃도 예쁘지만 꽃이 지고난 뒤 빨간 열매가 맺히거든요. 그게 더 예뻐요." 라고 꽃집 아줌마가 말씀하셨답니다. 서울에 올라와 처음으로 햇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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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일정을 위해 차를 몰고 가던 중 아내가 "말이다! 말!!" 하도 소리치며 반가워 하길래 차를 세워졌더니, 마구 달려가서는 말과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십분이 넘게 말을 쓰다듬고,...
예수님이 습관을 쫒아 기도하셨듯, 이스라엘에서의 아침. 성전터를 걸어다니며 기도했다. 지금의 4차로는 될법한 고대 로마의 도시. 예루살렘의 거대한 성전돌. 하나가 4톤이 되는 것도 있단다. 현대에 보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