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오픈핸즈에서 처음에는
깨끗한 물을 선물해주기 위해
워터백을 가지고 이 마을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나눠주는 피딩을 하고
다음에는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열기도 하고
음악기구를 지원하면서 합창단도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합창단원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 같아서
지금은 전 학년에게 음악수업을 지도할 수 있는
에드마 선생님을 학교에 보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교사 한 명이 전과목을 가르치다 보니
음악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면
초등학교 내내 가장 기본적인 것만 반복할테니까요.

 

수줍은 여자 선생님과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노랫소리
아름다움은 아주 작은 손짓에서 피어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끗한 물 한 잔,
악수 한 번,
미소 한 번이 그 시작입니다.

태풍이 지나면

차 안에서 기도한 줄 알았는데
눈을 감으면 잠이 들었고
기도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마침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이라
종일 거친 비가 쏟아졌습니다.

자정이 넘어 공항에 도착해서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에 라마이시의 까나라간으로 출발했습니다.
비에 몸과 장비가 젖고
며칠 과로했던 피곤이 몰려와서
몸이 무겁다 생각했는데
저 멀리 집 처마에 앉아 있는
심각한 꼬마 아이를 보고는 웃음이 났습니다.

 

당장이라도 뛰어나가서
놀고 싶은데
이 비가 언제 그칠려나
풀 죽은채 다리만 흔들고 있는
꼬마 아이가 내 모양 같았나봅니다.

 

내일이면 태풍이 다 밀려난다고 합니다.
오늘 푹 쉬면 내일은 다시 날아다닐거예요.
저 아이도 내일이면 다시 뛰어놀 수 있을거예요.

함께 자랍니다

“엄마 아빠께
엄마 아빠 많이 힘드시죠?
우리가 거의 편지가 없었죠?
그래서 쓴 거예요. 
사랑하고 축복하고 감사드려요. 
우리가 많이 컸어요. 
그런 게 엄마 아빠 덕분이예요.
우리가 이제 엄마 아빠 말씀 잘 듣고
행복하고 복된 가족이 되어요.
엄마 아빠 최고.
우리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늙지마세요.
우리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께
이렇게 긴 편지를 썼네요.
우리를 낳아 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해요.
우리 함께 살아요.
온유 소명 올림.”
 
방에서 자기들끼리 웃으며
쓴 편지를 내밀었습니다.
우리가 분명 좋아 할 거라는 확신을 가진 표정으로.
아이들이 많이 자랐습니다.
 
어제는 희철이 엄마에게서 
또 언제 놀러 올 거냐고. 전화가 왔습니다.
며칠 전 아이들을 데리고 희철이의 지하방에 놀러 갔습니다.
방안 가득한 아이들의 웃음에 희철이와 어머니도 좋았나 봅니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온유가 이것저것 물었습니다.
 
“희철이 오빠는 우리를 보고 부끄럼을 타나 봐.
계속 몸을 비틀어.”
“응. 온유야. 희철이 오빠는 몸이 아파서 그런 거야.”
“그런데 몸이 아픈 사람들은 모두 집이 작아. 지난번에 찬영이네도 그랬잖아.”
“온유가 그렇게 몸이 불편한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 불쌍해?”
“응. 그런 생각이 들어.”
 
“온유야 엄마는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프거나 불편한 데가 하나도 없어도 마음이 병든 사람이 많거든.
자신은 부끄럽거나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어떤 마음이 들까?
몸은 불편하지만 
장애에도 불구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을 엄마는 멋있다고 생각해.
엄마의 아빠, 그러니까 온유의 외할아버지도 앞을 보지 못하는 분이셨거든.
그런데 얼마나 멋진 분이셨는지 몰라.”
 
아내가 아이들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자라고, 나도 자라갑니다.

지도와 나침반

밤에 딸 온유와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온유야 아빠는 너가 100점 맞는 것보다 
더 원하는 게 있어. 
하나는 질문하기야. 
왜? 라고 궁금해하면서 좋은 질문을 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뭘까?”
밑도 끝도 없는 아빠의 질문에
온유가 답을 말했는데
제가 원하는 답을 정확히 맞췄습니다.
“상상하는 거?”
 
저는 이 사진전을 통해,
제가 찍는 사람들과 풍경이 회복되는
상상의 기초가 만들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사진전> ‘길 위의 빛 – 아프리카’ 
일시 : 2016년 10월 15일(토) ~ 22일(토), 오전 9시 ~ 오후 6시
장소 : 서울 중구 문화원
서울 중구 청계천로 86 (장교동 1번지 한화빌딩 1층)
교통 : 2,3호선 (을지로 3가역 1번 출구), 1호선 종각역 10번 출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비전케어 에서 준비한 
토크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전 신청하신 분은 추첨을 통해
우간다 커피를 선물로 드린다고 합니다.
참가신청)  https://goo.gl/32ICmt
 
저는 토크콘서트가 있는 22일에
해외 구호단체인 #오픈핸즈 와 필리핀에 있을 예정입니다.
쓰레기 더미 마을에 페트릭이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
몹시 아팠던 그 아이가 수술 후 많이 건강했을 때
그 아이가 뛰어다니는 모습과 가족들을 사진 찍어준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과 관리 부족으로 인해
페트릭은 결국 죽게 되었습니다.
 
아웃리치로 방문했던 분들이
그때 찍어준 사진들을 모아서 가족들에게 전달해 주었는데
가족들이 가지고 있던 사진이 너무 형편없었고
그 마을 사람들은 가족사진조차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이번에 가면 그들에게 가족사진도 찍어주려 합니다.
비록 쓰레기 마을의 환경은 좋지 않지만
그들의 밝은 눈빛과 미소를 찾아 담으려 합니다.
 
사진 찍으며
기도하려 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바꾼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https://www.facebook.com/visioncare.kr/videos/1171024719635070/

고춧가루 선물

희철이 어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온 좋은 고춧가루가 있다고
나눠주고 싶다고 합니다.
당장 우리에게 필요하지도 않고
지금은 희철이네까지 가지러 갈 시간적인 여유도 없지만
 
언젠가 난민단체인 피난처의 이호택대표님과
나눈 대화가 생각났습니다.
도움을 받았지만 자신은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의 무력함에 대해서..
 
그래서 고춧가루를 받고는 
무척 고맙다고, 꼭 필요했던 거라며
손 잡아주고 오려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모든 일상과
만남속에 일하심을 믿습니다.
 
 
——————————— 
조금 전 희철이 집에 다녀왔습니다.

dsc_1094

희철이 방안에 가득한 상장들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온유와 소명이보다 더 부끄러워 하는 희철이를 보고
“아빠, 희철이 오빠는 부끄럼을 많이 타. 몸을 자꾸 비틀어. “
몸이 불편해서 몸을 비트는 희철이를 보고
아이의 눈으로 다시 해석합니다.
아이들은 희철이 엄마의 손에다가 마술펜으로 사랑해. 를 써주었지요.
아이들이 주는 밝은 에너지가 감사했던 하루입니다.^^

사진전시회 <길 위의 빛>

몇 주전 국제실명구호단체인 비전케어와 함께
아프리카에 머물며 찍은 사진으로 
명동 근처에서 전시회를 준비했습니다. 
약 9면의 전시부스에 27개의 사진을 선별하여 전시했고
논의 중이지만 이번 여전을 함께 했던 오토바이까지 전시될 예정이라는..
 
이번에 찍은 사진들은 
그동안의 사진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며칠을 머물거나
끊임없이 길 위를 달리며 이동해야 했습니다.
비행기로 나라와 나라를 이동하는 대신,
오토바이와 차로 국경을 넘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여정은 제게 많은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한정된 공간이었던 병원에서는
볼 수 없던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는 시간이었고,
길 위에서 끊임없이 달렸을 때는
전에 알지 못 했던 아프리카의 새로운 면들을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전시회 제목을 ‘길 위의 빛’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제 전시는 지금도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일일이 공지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쁜 시간 쪼개서 멀리서 찾아오라고
초대하기가 미안하기 때문이고..
구차한 설명은 그냥 성격 탓으로 돌리고 싶습니다.
몇 주전부터 이번 주 토요일(15일)까지 부천로보파크에서도 
약 5개 부스를 사용해서 큰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소리와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를 감수하신다면
근처에 사시는, 아이 있는 부모라면 구경 오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진 전시회 ‘길 위의 빛’ 은
너무 귀하고 의미 있는 사역을 하고 있는 비전케어와의 협업이기에
누구나 찾아오셔서 구경하시고 응원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끝없이 펼쳐진 길을 달리며 아프리카를 만났습니다.
반갑다며 손 흔들어주고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던 사람들.

우리는 희망을 만났습니다.

<사진전> ‘길 위의 빛 – 아프리카’ 
일시 : 2016년 10월 15일(토) ~ 22일(토), 오전 9시 ~ 오후 6시
장소 : 서울 중구문화원
서울 중구 청계천로 86 (장교동 1번지 한화빌딩 1층)
교통 : 2,3호선 (을지로 3가역 1번출구), 1호선 종각역 10번출구
_전시가 시작되는 15일, 오후 4시부터 오프닝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15일 이외에 제가 전시장에 머무는 날은 따로 공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인 22일에 사진전 토크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구호단체와 해외에 있을 예정이라 그날 참석은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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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아내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예요.
조금전, 전시회 오프닝 갔다가
아이들과 붐비는 명동을 가로질러
맛난 자장면 먹고 조금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의미있고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2017년 캘린더 공지

매해마다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캘린더를 만들고 있습니다.
벌써 연말이 가까웠는지
2017년 럽앤포토 캘린더를 조금씩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마음을 담은 이 작업은
이맘때가 되면 벌써 마음이 반응하게 됩니다.
 
내년 캘린더에 담을 글과 사진은
기도하며 구상하고 있는 중이고
이번 디자인 컨셉을 구현하기 위해
중국에서 필요한 재료들을 다량 수입하려 합니다.
수입 통관은 약 한 달 정도가 소요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진행할 경우,
개인이 캘린더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문제되지 않습니다.
매년마다 조기마감하곤 했지만
수량을 조금 넉넉하게 제작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캘린더 프로젝트를 통해
매 년 여러 개인과 교회, 단체나 복지관등과
함께 해나가는 일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혹은 누군가를 돕기 위해
혹은 선교비와 사역비를 마련하기 위해
캘린더를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일입니다.
만일 청년부나 복지관등에서 이 일을 
함께 하길 원하신다면 메일을 주세요.
 
아직 날짜가 한 달 넘게 남았지만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중국에서 수입하려는 재료의 수량 파악 때문입니다.
매년 부족한 수량 때문에 추가제작을 해왔지만
한 달 정도 소요되는 통관시간 때문에
올해는 추가제작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캘린더 제작이 완료된 이후부터는
다량의 요청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미리 위에 알려드린 메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캘린더에 대해 궁금하신 사항은
작년에 진행했던 2016년 캘린더 링크를 보시고 참고해주세요.
 
위에 설명드린 문의및 신청은 10월 12일(수)까지만 받겠습니다.
– 본격적인 캘린더 구입에 관한 공지는
약 한 달뒤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을 보고 세상을 볼 땐,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땐
만족함이 없었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차창에 기대어 이 찬양을 불렀습니다.
 
김천에 사시는 친한 장로님 댁을 다녀왔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이 분의 댁에서
기도모임이 열립니다.
모인 이들 중에 절반 정도가 암에 걸렸거나,
질병을 이겨나가며 쉽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기도는 열방을 향해 갑니다.
그리고 이 모임은 무려 18여 년이나 이어졌습니다.
 
가끔 장로님께 안부를 물을 때마다
이 모임을 자랑스럽게 말씀하시곤 하십니다.
그리고 제게 몇 번이나 초대하셨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다음으로 다음으로 미루었습니다.
얼마 전 장로님이 부정맥으로 쓰러지셔서 
꽤 힘든 시간을 보내셨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주님을 향한
간절함이 가득한 채 제게 연락하셨습니다.
 
열방을 품는 사람들과 함께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도
자정이 넘도록 믿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다시 아침이 되어서도 그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장로님 댁에는 선교사님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방명록에는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남기고 간 흔덕들이 가득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푸른 마음이..
물론 젊은이에 비해 체력과 열정은 뒤처지겠지만
그 꾸준함과 주님을 향한 신실함은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땐 만족함이 없었네.
나의 하나님, 그분을 볼 때 나는 만족하겠네.
저기 빛나는 태양을 보라
또 저기 서있는 산을 보아라
천지 지으신 우리 여호와 나를 사랑하시니
나의 하나님 한 분만으로 나는 만족하겠네”
 
아주 오래전,
장로님이 지으신 노래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나도 그러하기를 기도했습니다.
 
p.s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토기장이에 올라온 서평을 읽다가
전혀 상관없는 어제와 오늘의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적게 되었습니다.
귀한 글 남겨주신 장장수님에게도 감사해요.

“책 제목부터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TogijangiBook/posts/1123369264419326:0

보이지 않는 믿음

비내리는 오후,
청년들에게 결혼과 가정에 대한 메세지를 나누었습니다.
주님이 개인과 가정을 인도하실 분이라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말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지 못한다면
주님이 우리 삶을 책임져 주신다는 말만큼
무책임하거나 관념적인 말은 없기 때문입니다.

1시간 넘도록 메세지를 전하면서
후반부에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공동체와 청년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교회의 주제나, 하나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혼자서 달려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늘 메세지를 준비하지만
교회에 도착하면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저는 준비했지만
공동체에 필요한 말씀을 들려주세요.
그것이 내가 준비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조금 더 걱정도 되고,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메세지를 다 마친 후,
목사님과 청년 회장이 들뜬 얼굴로 다가왔습니다.
“청년들은 아마도 작가님과 제가 미리 입을 맞춘 줄 알것 같아요.”

알고 보니 몇 주 동안 청년들과 리더에게 나누었던 메세지와
청년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 자연스레 나눠졌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얼마나 안도하며 감사했던지요.

오늘을 제대로 걷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시간 위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순간마다 두렵고 위태해 보입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시간이 흐른 후에
되돌아보면 웃을 수도 있고,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희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믿음으로 걷고 싶습니다.
주님 인도해주세요.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시73:28)

#보이는세상 #보이지않는믿음 #주님의인도하심 #결혼을배우다

소명이의 기도

집이 경기도 광주라서
서울로 한 번 나가게 되면
바깥에서 만나야 할 미팅을 여럿 처리하고
귀가하기 때문에 꽤 늦은 시간이 됩니다.
다행히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귀가하게 되면
현관에서부터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달려와서는
나를 반겨줍니다.

해야 할 산더미같은 일을 잠시 미루고
사랑스런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급한 일을 먼저 하게 되면
아이들과는 함께 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대단해 보이지도 않고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은
소중한 이를 마주 보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으면
온갖 바쁜 일들에 정신 팔려서
아이들의 얼굴 한 번 쳐다보지도 못합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귀가해서
아이들이 잠들어 있으면
얼굴과 머리카락을 만지며 기도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귀가했습니다.
아이들이 암송한 말씀으로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마지막 기도를 막내 소명이에게 맡겼습니다.
“사랑을 받은 사람 뿐 아니라
나쁜 사람도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가야 한다”는
아이의 기도를 들으며
내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건강한 사람에게 의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병든 사람에게 의원이 필요하다면
누구보다 내가 의원이 필요하고, 주님이 필요합니다.
나는 매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자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내 눈을 씻어주시고
나와 동행해 주세요.

소명이 기도 녹음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게 해주세요.

하나님만 믿고 잘 섬기고,
안 믿는 사람 모두 하나님 믿게 해주세요.
나쁜 마귀 혼내주세요.

사랑을 받은 사람들만
예수님을 믿고 교회 가는게 아니라
나쁜 사람 다 예수님을 믿어서 교회가는 겁니다.

공평하게 돈을 갖고
그리고 친구 노는 것을 뺏지 않고
조르지 않고, 싸우지도 않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