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장학재단

오래전부터 아이들을 만나며
여러 소원을 품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결핍이 있긴 하지만
그들이 가진 재능과 꿈을 보며 
나도 함께 설레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희철이라는 아이는
뇌병변1급에 파킨슨까지 앓고 있어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적습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글 쓰는 일을 좋아하는 희철이는
언젠가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내가 버리지 않는 희망은
보통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야구 선수는 아닐지라도
야구 해설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 현실을 피할 수 없는 나의 비참함,
하지만 난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꿈꾸는 아이들을 만나며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주님은
꿈꾸는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장학 재단을 만나게 해주셔서
연구개발을 도우며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름도 ‘꿈꾸는 장학 재단’ 입니다.
 
신청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주변에 꿈꾸는 아이들이 있다면
추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의 장학금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에게 집중되어 있지만
이번 상반기 ‘Sharing for Dream’ 장학생은
차상위계층이 기준이랍니다.
이번 상반기 장학생 모집이 마감되면
차후에 더 다양한 형태로
아이들의 꿈을 격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에서
제출서류를 다운받아서 요건에 맞게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홈페이지는 현재 작업 중이라 모집요강만 나와있습니다.)
 
 
#꿈꾸는장학재단 #상반기_장학생모집 #Sharing_for_Dream #꿈꾸는아이들

내 마음의 방향

중국에서 청소년들을 섬겼습니다.
허기진 마음으로 섬기러 갔다가
도리어 내 마음이 은혜로 가득해서 돌아왔습니다.
 
중국으로 떠나는 날
공항을 거닐며 아버지께 물었습니다.
“내게는 나눌만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내게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도 없는 게 아니라
아주 작은 것이라도 가지고 있지 않니?
 
너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것,
아주 작은 것을
내게 가지고 오면
나는 그것을 가지고 일할 거야.”
 
그것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아주 작은 그것을
주님께 가지고 오면 될 일이었습니다.
그 이후는 내가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하실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아버지가 하시는 일은
아름다웠습니다.
신실하게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선후배들의 귀한 간증과 메세지 앞에서
아이들은 단 며칠 사이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예배에 관심도 없던 아이들이
매 순간마다 강대상 앞까지 나아와서 무릎 끓고
손을 들고 눈물 흘리며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내 마음이 순간순간 울컥했습니다.
며칠 사이에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주님이 뜻하시면 변하지 않을 문제는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모습만이 
진정한 예배인가를
따져 묻는 것은 별개입니다.
진짜 예배는 어떤 모양일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예배인도자도, 음향도, 예배의 세팅과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그래서 며칠간의 뜨거웠던 예배를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 그리워해야 할 대상은
예배의 온기나 메세지, 모양이 아니라 바로 주님 그 자체 입니다.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지금 손을 들지 않았다고,
눈물 흘리지 않아도 괜찮아.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시는 시간은 이날이 전부가 아니야.
다만 우리 마음의 방향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는 중요하단다.
마음의 방향이 주님을 향해 있다면
그러면 신실하게 만나주실거야.”
 
내 마음의 방향을 살핍니다.
그 방향이 주님만을 향해 있다면 좋겠습니다.
 
 
#중국산동 #예배의주인공 #예수그리스도 #내마음의방향 #아버지의얼굴

하나님 꿈 꾸게 해주세요.

 

“세상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누구게?
첫째는 하나님이야.
그 다음은 죽은 사람들이고
다음이 할아버지, 할머니야.
그리고 아빠 엄마
다음이 온유 누나.
그 다음이 바로 나. “

가장 어린 막내는 자기전에 기도합니다.
“소명이는 자기전에도 기도하는구나.”
칭찬했더니, 언젠가부터 잠자기 전에 
이런식으로 기도합니다.

“… 오늘 밤에 무서운 꿈 꾸지 않고
하나님 꿈만 꾸고
하나님만 좋아하고
맨날 하나님 꿈만 꾸고
하나님 생각만 많이 하고
하나님 예수님만 좋아하고
하나님 예수님을 더욱 더 사랑하게 해주세요.”

저도요 주님
천국의 막내입니다.
아이가 되어 천국을 소유하고 싶어요.
오늘 밤
하나님 아빠 꿈 꾸게 해주세요.

무릎꿇고 도와라

“차라리 여기서 터트리는 게 좋아요.”
ㅇㅇ천사원의 ㅇㅇ 원장님이 들려준 말입니다.
부모와 헤어져 지내는 아이들은
엄마의 자살을 목격하거나
심각한 폭력으로 인한 상처뿐 아니라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부모와 이별한 
각자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천사원에 머무르는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못하도록
아픈 상처를 꽁꽁 누르고 눌렀다가
아이들이 다 자란 후에 그 상처가 잘못 표출되는 것보다
이곳에서는 선생님들이 울타리가 되어줄 테니
어떻게든 이 깊은 상처를 풀 수 있도록
도우려 애쓴다고 합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적인 집에서 식사하듯
거주하는 공간에서 밥을 먹는 풍경.
이곳에서 살아가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기에
편하게 친구들을 초대하는 풍경.
퇴소한 친구들이 다시 이곳을 찾아
동생들을 응원하는 풍경..
 
그 사랑이 얼마나 깊었으면
이미 퇴소한 마흔 명이 넘는 아이들을 지금까지
관심 있게 돌보고 있을까요?
 
 
“남에게 나누어 주며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는가?
주는데 인색하지 않으면
도리어 더 큰 것을 받는 법이다.
 
무릎 꿇고 도와라”
설립자인 고 윤성렬 목사님이 남긴 말입니다.
 
작은 아이 한 명이 꺄르르 웃으며
돌진하듯 달려와 내 품에 안겼습니다.
무릎 꿇고 도우면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가 만들어 지나봅니다.
수많은 기도가 내 마음에 가득합니다.
크고 구체적인 사랑앞에
부끄러운 내 모습도 기도에 보탭니다.

밀린 방학숙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어머니는 26년만, 아내와는 9년만, 
아이들은 처음입니다.
무척 추웠고, 눈보라가 가득했던 날, 
따라비 오름을 올랐습니다.
눈길을 헤치고 아이들은 힘을 내자며,
이만한 어려움에 포기하지 말자며
서로를 응원했습니다.
결국 정상까지 올랐을 때 온유가 아빠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전에는 이런 산을 오를 때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는데
오늘은 하나도 아프지 않아. 그래서 기분이 이상해.”
한 살이 더 자란 온유가 기특해서
눈 덮힌 머리를 토닥토닥 만져 주었습니다.
아이들도 하루하루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꿈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제자리를 찾고 있는 주말입니다.
온유는 밀린 방학숙제로 여행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바쁘게 해치우느라 글씨도 틀리고 삐뚤빼뚤하지만
문장 사이에 숨겨놓은 아이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동생을 무척 사랑한다.
동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칠 때가
가장 행복하다.”
 
마치 예쁜 동화 속에서 
막 꺼내온 문장 같아서
앨범을 들고
한참동안 행복한 웃음을 짓게 됩니다.
 
 

하늘의 주인

며칠 전, 소명이를 데리고
성남시청에 스케이트를 타러 나갔습니다.
계속 바빴던 탓에
정말 오랜만에, 잠시 동안 아빠 노릇을 했지요.
꿀 팁인데.. 천 원을 내면
안전모와 스케이트 등 필요한 모든 물품을 
대여해주고 한 시간 동안 신나게 놀 수 있답니다.
 
운동신경이 있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아빠 손을 잡지 않고도
펭귄같이 뒤뚱거리며 앞으로 나갑니다.
나는 뒤에서 최고라며 응원해 주었지요.
 
겨울 햇살은 낮아서
소명이의 그림자 위로
내 그림자를 거인처럼 길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림자가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
양손을 쉬지 않고 휘젓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작년에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책 출간과 여러 해외 촬영과 전시회, 캘린더,
수많은 프로젝트와 아픈 아이들과의 접점들..
과연 내가 이 일을 다 할 수 있을까.
주저앉고 싶었을 때 아버지는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할 수 있어서 맡겼단다.”
 
주님이 말씀하시면
다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수평으로 줄 세우는 대신
내 앞에 한 줄로 줄 세웠습니다.
그러면 내가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은
한 가지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거짓말같이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내 뒤에 넓게 팔 벌리고 있는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너무나 큰,
 
그는 목자같이 양 떼를 먹이시고
어린 양을 그 팔로 모아 품에 안으십니다.
누가 손바닥으로 바닷물을 헤아렸으며
뼘으로 하늘을 재었을까요.. (사40:11a-12a)
 
 
9시에 함께 기도하는 운동을
시작하고 기도하는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선물을 오늘 다 정리해서 택배로 보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하나, 둘 할 일을 마치고, 호흡을 가다듬고
저도 곧 새해를 맞이하겠습니다.

#할수있어서맡겼다는일들 #한줄로세우면오직하나 #내일의염려는내것이아니요 #주님의두팔은크다 #목자의손바닥의크기

9시 기도 마침

“9시 기도를 마무리하며,
선물 받을 분들 알려드립니다. “

 
9시에 함께 기도한 시간이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것으로
판단하거나 실망하지 않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결국 아버지는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심을 믿습니다.
 
1) Pray_at_9
공유하신 분 중,
 
<Wood_frame 사진작품>
 
<책_요셉일기>
<책_해피파인더>
 
2) 기도하며 마음 나눠주신 분들 중 ^^
 
<2017캘린더_천국의 야생화>
 
3) 9시 알람 입니다. ^^
 
<책_결혼을배우다>
 
 
워낙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기에
동명이인이 많아 구분하기 위해서,
성함 옆에 sns 주소를 함께 적어 놓았습니다.
선물 받으실 분들은
제 카카오톡(eoten77)이나 이메일로 연락처와 주소를 보내주세요.
(eoten77@hanmail.net)
발송명단이 다 정리되는데로
한꺼번에 택배로 발송하겠습니다. ^^
 
“일본에서 저희 가족 네 명 기도에 참여하겠습니다.
상품은 필요 없습니다.
악한 권세를 깨뜨려주실
하나님으로부터의 기도 응답이 가장 큰 상급입니다.” _ 김혜진님
 
” 기도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기독교의 색깔들이 또한 다양한 색깔들을 낼 수 있겠지만
어느 자리에 있든지 기도를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분노해야 할 것에 분노하되,
그리스도인임을 잊지 않도록
마음의 중심을 지켜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_  Julia Kim 님
 
 “여기는 미국 동부지역이라 시간이 14시간 늦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 7시에 참여합니다.
그동안 분노만 할 줄 알고 답답해하고 슬퍼할 줄만 알았지
내가 할 수 있는 기도라는 것을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회개합니다.”  _  Sangsu Kang 님
 
선물을 준비하며
글 아래 달린 댓글을 읽다가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마음을 구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우리에게 가득 부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그 마음을 가진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골리앗을 상대할 때

가까운 지인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다가
자연스레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른들만 있으면 말씀 하나에도 기도할 수 있겠지만
네 명이나 되는 어린 아이들이 함께 있어서
맥락을 가지고 기도하는 게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성경 구절을 쉬운 성경으로 읽었습니다.
 
“사울은 자기 옷을 다윗에게 입혀 주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머리에 놋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도 갑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칼을 차고
몇 걸음 걸어 보았지만
투구와 갑옷이 거추장스러워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이 옷을 입고 갈 수 없습니다.
거추장스러워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다윗은 투구와 갑옷을 다 벗어 버렸습니다.
 
다윗은 막대기를 들었습니다.” (삼상17:38-40a)
 
골리앗은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모욕했습니다.
어린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는
자신이 골리앗을 상대하겠다고 사울왕에게 나갔습니다.
사울왕은 말렸지만 다윗은 목동으로 사자와 곰에게서
어떻게 양들을 지켜냈으며
하나님이 어떻게 함께 하셨는지를 말합니다.
사울왕은 다윗을 허락하며 자신의 투구와 갑옷을 벗어 주었습니다.
 
‘왕의 투구와 갑옷’
전쟁에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왕의 하사품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그것들을 벗어둡니다.
골리앗을 상대하려면,
목숨이 위태로운 전장에는
이것저것 보험들이 필요하고 
아이템 하나가 아쉬울텐데
그저 자신에게 익숙한 막대기 하나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인생과 살아갈 인생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수많은 싸움 앞에서
사울의 투구와 갑옷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육아를 하게 되면 
이웃집 아이들의 사례와 교육을 비교할 것이고,
아이들이 자라게 되면 자신의 취업과 미래를 준비하며
싸움에 이기기 위해 내게 맞지 않는 투구를 쓰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내 몸에 맞지 않지만 갑옷을 입게 되면
싸움에 보다 유리할 거라는 마음이 생길테니까요.
우리 인생에 끊임없이 만나게 될 갑옷과 투구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앞으로의 거듭된 싸움에서 
다윗은 검술과 창을 연습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전술과 전략도 배우게 되겠지요.
하지만 골리앗을 상대하는 이 중대한 싸움에서
그가 들었던 막대기를 주목하게 됩니다.
그래서 새해의 첫 걸음에
막대기를 놓고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이 아시겠지요.
내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면
드문 기회와 값비싼 첨단 무기라고 할지라도 
거절하게 도와주세요.
큰 산과 같은 골리앗과 마주 대할 때도
주님이 내게 들려주신 막대기면 충분합니다.
 
 
#큰산같은어려움 #골리앗을상대할때 #보험과아이템이아니라 #왕의투구와갑옷을거절할수있을까 #익숙한막대기하나 #주님이함께하신다면 #막대기가줄수있는평강 #거절하는지혜 #가볍게전투할수있는분별

소명이의 도토리

소명이가 유치원을 다녀오면
엄마가 옷을 받아 호주머니를 살핍니다.
그러면 작은 도토리가 쏟아집니다.
매일매일 종이로 만든 도토리가 
얼마나 귀여운지요.
아내는 도토리를 사진 찍어
밖에 있는 내게 보내줍니다.
아이가 만든 조그만 도토리들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사진을 보며 환하게 웃게 됩니다.
 
아침저녁으로 9시 알람이 울리면
기도하려고 엎드리는데
그 도토리들이 생각났습니다.
서로 얼굴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9시라고 눈을 감고 기도하는데
주님이 보시기에 
작은 도토리들이 사랑스러워
얼마나 환하게 웃으실까요?
 
9시가 되면 아이들이
아빠 엄마의 기도 소리를
장난하듯 따라 하며 개굴개굴 거립니다.
저는 이 소리들이 좋습니다.
얼마나 멋진 기도를 
늘어놓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난하듯 아버지께 기대는 것이 좋습니다.
 
소명이가 양치 없는 사람도
양치가 생겨서
양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손 씻을 수 없는 사람은
손 씻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이렇게 기도해본 적이 없습니다.
양치가 없는 사람,
손 씻을 수 없는 사람이 누구일까 
곰곰 생각해보며
아이의 기도에 아멘을 보탭니다.
 
기도녹음
http://lovenphoto.com/wp-content/uploads/2016/12/korea.mp3

_
우리 대한민국에서
하나님이 첫 번째 왕이 되어주세요.
 
다른 나라에 있는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잘 도와주세요.
또 양치 없는 사람도
양치가 생겨서 
양치할 수 있고
손 씻을 수 없는 사람도
손 씻게 해주시고
쉬할 수 없는 사람도
쉬할 수 있게 해주세요.
 – 소명이 기도
 
어제도 재밌게 놀았고요.
주일에 하나님께 예배드리게 해주시고
오늘이 좋은 하루가 되게 해주시고
 
밥 못 먹는 친구들
밥 먹고 건강하게 해주시고
말라붙은 아이들이
밥을 잘 먹어서
죽지 않게 해주시고
아프리카에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시고
다른 나라에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아프고 힘든 사람이 많습니다.
그 사람을 도와주세요.
 – 온유의 기도
 
 
#올해의마지막 #아빠에게드리는기도 #감사했습니다 #대한민국첫번째왕 #양치못하는사람 #손씻을수없는사람 #쉬할수없는사람 #아빠가도와주세요 #9시기도 #pray_at_9

성탄을 앞두고

아픈 아이 하나를 만났습니다.
딸 온유와 같은 나이인데도
태어나 지금까지 입으로는 아무것도,
물조차도 먹지 못합니다.
아빠와 엄마는 긴 시간 동안 이 아이를 돌보느라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에게는 세 살 위인 언니가 있습니다.
언니에게도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데
상대적인 결핍을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본인도 아팠는데 참고 참았다가
작년에야 늦게나마, 다행스럽게
아픈 상처를 수술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아침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학교 가기 전 아침은
어느 집이나 분주하지만
이 가정은 더욱 정신이 없습니다.
아픈 아이는 배에 호수를 끼워서 
특수분유로 식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언니를 초등학교로,
아픈 아이는 장애학교로 데려다주고 나서야
엄마는 겨우, 잠시 동안 한숨 돌릴 수 있습니다.
 
아직 초등학생인 언니가 엄마처럼
아픈 동생을 안아주거나, 손잡아 주고,
보듬어주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배꼽에 호수를 껴놓는 것을 보고
어린아이들이 놀리기 일쑤예요.
그러면 나는 화가 나지요.
그런데 언니가 이렇게 설명해 주어요.
‘내 동생은 지금 조금 아파서 이렇게 밥을 먹고 있는 거야.
크면 건강해져서 괜찮을 거야.’
 
한 번은 언니가 있는 반에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어서
모두가 놀려대고 짝을 하지 않으려 했대요.
그런데 자기가 아픈 아이의 짝이 되겠다고 자진했다고 해요.
저도 몰랐는데, 나중에 학교에서 상담할 때
선생님이 그렇게 이야기해주시더라구요.”
 
아픈 아이를 보면서도 마음이 아팠지만
아픈 아이의 언니 이야기를 들으며 
목구멍으로 꿀꺽하고 뜨거운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아픈 아이의 짝이 된 언니의 모습을
자꾸만 자꾸만 연상하게 됩니다.
언니가 느낀 결핍의 시간은 외롭고 아팠지만
그 시간을 통해 다른 누군가는 알지도, 만지지도 못할
보석 같은 마음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오래전에, 참 많이 힘겨웠을 때
밤마다 교회에서 울면서 기도한 기억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길고 긴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서
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3개월이 지날 즈음 제 기도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솜 이불 같은 마음을 주세요.
그래서 커다란 돌이 날라와도
소리 없이 받아낼 수 있는 마음을 주세요.”
정말 내가 구한 그 마음을 주셨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십여 년의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낳고..” (롬 5:3)
여기서 인내로 번역된 말은 
변치 않는 기다림이라는 뜻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버티어낼 수 있는 체력이나 깊이를 연상합니다.
환난은 우리에게 힘겨움과 슬픔을 안겨주지만
그 시간은 우리에게 비밀스러운 열매를
만들어주는 씨앗처럼 느껴집니다.
 
성탄을 앞두고 주님의 마음을 구합니다.
한숨 쉴 수조차 없이
아프고 눈물 나는 사람들과
오늘의 이유도 제대로 알지 못해
닳아지고 해어진 우리 마음,
질그릇 속에 보배처럼
주님 이곳에 찾아와 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