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부터 바삐 움직인 하루,
허리를 펴고, 잠시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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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수요예배를 드렸습니다.
말씀 앞에 함께 반응하고
같은 은혜를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지난주 소명이가
들려줬던 예배의 은혜를
아빠로서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도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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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가족들을 만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생각만큼 해야 할 일이
정리되지 않아서 마음이
자꾸만 급해져 갔습니다.
결국 오늘까지 마쳐야 할 일을
밤과 다음날로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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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둥지둥 움직여서 겨우
가족과 합류했는데
아내가 집에서 순두부찌개에
밥을 비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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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걸렀는데
저녁을 먹을 겨를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준비해준
아내에게 고마웠습니다.
나는 운전을 하고
아내는 밥을 떠먹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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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해서
은혜롭게 예배를 드렸습니다.
몸은 노곤해서 피곤했지만
예배의 시간은 항상 감사합니다.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에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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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주, 매년 같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에게 예배의 자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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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는 퇴근 시간을 지나서
해야 할 일을 더 빨리 끝내려고
남들보다 노력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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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수면시간을 줄여야
만날 수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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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나는 차 안에서
아내 덕분에 식사를 해결했지만
끼니를 거를 각오가 있어야
가능한 자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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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 은혜가 있고,
회복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서 그 자리를 사모하지만
퇴근이 없는 사람들,
발을 동동거리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생각납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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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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