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
상대의 시기와 위압으로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나는 변방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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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한순간에 군대의 장이 되었다.
그의 벼락 승진에 온 백성은 물론이고
다윗의 경쟁자였던 사울의 신하들도
이를 합당하게 여겼을 정도로
그는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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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지혜롭게 행했는데
다윗의 승전을 노래하는 여인들의 말에
질투와 시기한 사울 왕은
이제 다윗을 경계하게 된다. (삼상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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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와 열등감, 시기와 질투.
지지를 보내던 사람의 안색이 변했다.
인사권을 가진 왕이
자신을 라이벌로 인식해서
질투하고 증오하게 되었다.
군대의 책임자였던 다윗을
변방으로 내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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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그곳에서도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했다.
사울은 여전히 다윗이
다윗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두려웠다.
다윗은 이곳에서 온 이스라엘과
유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삼상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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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 듣던 영웅이
자신들 앞에 출입할 뿐 아니라
다윗에 대해 자신들이 들었던 말들이
진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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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억울하게 떠밀려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윗에게 이 시간은
그가 기름 부음 받은 자로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에게 고난은 매번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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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의도와는 다르게
다윗은 여전히 다윗처럼 반응했고
사울 왕의 사위가 되었으며
차기 왕이 될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의 평생 동역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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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견고함이
다른 사람에게 눈엣가시가 되어
더욱 갈등하는 계기가 된다.
사람을 그저 존재로만 볼 수 없을까?
비교우위, 비교열위를 따지는
말들에 피로감을 느낄 때가 있다.
이 시간을 통해서만
알게 되는 경험과 감정 속에서
내 마음을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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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명이가 기도 인도를 하며
하나님의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드느냐는 예수님의 책망을
인용하며 말했다.
‘그리고 우리 마음이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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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예기치 않은 기도에
함께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다윗이 되기도
사울이 되기도 하지만
내가 누구이건, 그곳에 하나님이 거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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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입김에
내쫓기고 떨어져 나간 변방에도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신다. (삼상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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