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종이접기로 부활란을 담은 암탉을 만들었어요.
아이들과
밤마다 기도회를 가집니다.
성금요일에, 아이들이 울면서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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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나를 위해
돌아가셨는데
나는 기도의 자리에
나와서야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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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실이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활절이 특별합니다.
많은 날들이 있지만
예수님과 내가 무슨
상관인지를 다시 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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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아무 일이 없었던 날처럼
조용한 토요일을 보내고
제자들도 모두 흩어져 숨고
소리치며 흥분한 군중들도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그날의 아침을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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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아이들과 부활란을 삶아
전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작년부터는 거리두기를 고민하다가
엘리베이터에 복음 메세지와 함께
기쁨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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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아내의 의견을 따라
색종이로 부활란을 품은 암탉을 만들었지요.
브이로그를 생각했지만
여력도, 시간도, 성격도 따라주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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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주일 되세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