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마지막 방학날,
가족과 함께 짧은 여가를 보냈다.
마지막까지 좋았던 시간, 그러나 귀가해서 보니
소명이의 방학숙제가 미진했다.
방학숙제로 주제일기를 써야 했는데
이 아이는 예수동행일기를 제출하려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왜 일기가 두 가지 버전인지.. 설명하고 이해시키기엔
시간도 부족하고 난감해질 것 같아서
재빨리 몇 가지 주제일기를 쓰기로 했다.
밤에 아이가 쓴 일기를 확인했는데
마음이 뭉클했다.
<세상이 멸망한다면>
이 주제를 가지고 소명이가 복음을 적었다.
주님이 오시는 날이라는 내용으로
어디도 숨을 수 없기에
회개해야 할 것이라는 결론으로 글을 맺었다.
몇 가지 주제들이 비슷한 색깔인데
과연 학교에 이대로 제출해야 할것인가가 부모의 숙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