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감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내 몸뚱아리는 너무 무거웠다.
피곤한탓에 차안에서 금새 잠이 들어버렸고,
그 때문인지 정작 집에 돌아와서는 잠도 오질 않았다.
무거운 몸
마감이 끝났다는것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마감이 끝나도 자고 나면 똑같은 아침이라는 생각에 허무주의에 빠지진 않을까 염려스럽기까지 했다.
며칠간 제대로 씻지를 못했다.
신경이 예민한 탓에 늦은밤에는 잠이 깰까싶어 간단히 세수만 했고,
아침에는 출근시간에 맞춰 따뜻한 물이 나와주질 않았다.
오랫만의 샤워.
어깨위를 축축하게 누르고 있던 피로가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똑같은 밤이지만, 기분좋은 밤이다.
마감이 끝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