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을 선택하면
안식이 가득해야 할 텐데
도리어 불안할때가 있다.
워커홀릭으로 보냈던 시간은
주님을 향한 헌신과 관계되지만
인생의 위기와
마음의 조급함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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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태엽이 언제
풀려버릴지 모르기에
조금 더 조금만 더 노력하고 수고하려 했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 .
그래서 마냥 기다려야 할 때
얼마나 무력함을 느끼는지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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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언젠가부터
하나님은 내게
쉼을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내 마음이 불안하거나 불편하더라도
나는 순종하는 마음으로 쉼을 선택했다.
순종해서 안식하는 시간은
마냥 편안한 마음이 아니라
위태로운 마음을 동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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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을 선택하고 나는 평화를 누렸는가?
라고 물으면 나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겠다.
그러나, 쉼을 선택할때 마다
나는 죽었습니다. 라고 고백한다.
각자에게 죽음은 다른 선택과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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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든다.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시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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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와 다투고 있는가?
원수와 무엇을 경쟁하고 있는가?
나의 두려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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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쉼을 선택하고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내가 생각하거나
예상하거나 걱정했던 일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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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해야 할 것은
원수와의 경쟁과 다툼에서
내가 분투함으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주님께 속하는 것이다.
전쟁은 주님께 속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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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한 점이며, 주님이 우주의 중심이다.
그리고 나의 최선과 성공은
땀 흘리는 수고뿐 아니라
왕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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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시13:5)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