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서쪽으로 15분 거리
ㅇㅇ 해변 근처에
년세 집을 얻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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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동역자가 자녀의 치료 때문에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웃음 이모티콘이 글에 가득했지만
그저 웃을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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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 웃을 수만 없는
시간을 만나게 됩니다.
수용자 자녀들이 써낸 글에
‘별 하나 없는 암흑 같은 날’이라고
자신의 인생을 표현했습니다.
그냥 어둠이 아니라
암흑으로 표현해야 마땅한 날이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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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이 자꾸만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져서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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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어딘가 하나둘씩 고장 난다는 말을
최근에 조금씩 경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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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부터 무릎관절이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주 심하게 아프던 날 밤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꿈을 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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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주님이
내게 물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고백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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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불편하지만
여전히 예수님 때문에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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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워 놓은 답은 아니지만
어렵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정말 예수님 때문에 좋습니다.
그러나 아픈 것도, 불편한 것도
현실입니다.
웃음이 가득한 이모티콘이
빠지지 않지만 이곳 저곳에서
눈물과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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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불편하지만
여전히 예수님 때문에
너무 좋아요.
다만
아픈 사람이 너무 많아요.
조금 덜 아프게
한 명, 한 명 찾아가
함께 아파해주세요.
주님의 날개로 품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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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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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날개그늘아래 #진정한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