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지금 꼭 나와보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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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프로그램이 끝나고
쉬기 위해서 침대에 눕자마자
아이들의 목소리에
지친 몸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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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보세요.
저런 것 보신 적 있으세요?
행성 아니에요?
와. 행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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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상상력을 따라
하늘에는 행성과
별들이 지나간 궤적들이
동화 속 그림처럼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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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알게 되었지만
아주 깜깜한 밤이라
전깃줄을 행성으로
착각한 해프닝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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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우리는
행성과 별의 궤적을 만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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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진 한 아이가
닥터 스트레인지가 되어
자기가 좋아하는 시간으로
가고 싶다는 소원을 말했습니다.
“그러면 가장 좋았던 시간은 언제야?”
“오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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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웃음과 변화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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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말,
도움 되는 말, 교훈적인 메시지
옳은 말로 가득한 말을 잠시 멈추고
듣는 것이 아니라 알게 하고
친구가 되어 공감하고
함께 경험하는 시간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흔적들이 가슴에 남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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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풍경 #1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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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대신공감 #머리대신가슴 #세움 #파란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