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암이 온 땅을 두르고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말씀 앞에 서고, 기도한 것이다.
눈앞에 있는 형편과 문제만
보게 되면 한없는 슬픔에 침잔하게 된다.
말과 말이 부딪히고, 말과 말이 보태어져
서로를 아프게 한다.
몇 개의 단어가 내 마음에 박혀서
심장에 피가 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말은 겉으로 드러나는 열매일 뿐이다.
나는 다시 말씀으로, 하나님의 시간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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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흉년은 길고 길다.
그것은 체감상 7년의 풍년과 비할 수 없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면
비교의 대상이 없다. 그러나 풍년은
흉년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법이다.
비교의 대상이 있으면
우월감이나 열등감이나
더한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을 걷고 있었던
요셉은 고통이 고통으로 해석되지 않는다.
그는 문제 앞에서 반응해 나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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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애굽에서 두 아이,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낳았다.
나는 고통 속에 있을 때마다
이렇게 기도한다.
“므낫세의 은혜를 주세요.”
므낫세는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내 모든 수고와 내 아버지 집의
모든 일을 다 잊게 하셨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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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가족에 의해 구덩이에 던져지고
상인에게 팔려간 시간
죄를 짓지 않기 위해
결단했지만 대가 지불로
10년이 넘도록 옥에 갇힌 시간
나를 떨게 만든 시간
마음에 박힌 가시와 고통들.
그러나 하나님은 잊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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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애굽에서 바로 다음으로
높은 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 힘으로 자신을 아프게 한
보디발과 그의 아내, 수많은 흔적을
찾아서 복수의 칼날을 휘두르는 대신,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에 충실했다.
그에게 칼이 쥐어졌을 때
그는 어디로 무엇을 위해 권력을 사용했는가?
그 방향이 14년간, 하나님이 요셉을
제련한 목적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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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으로 상대를 대하는 대신,
므낫세의 은혜를 구한다.
그래서 십자가의 반전을, 놀라운 은혜를
내 마음과 입술에 새겨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