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의 기도를 종종 드린다.
너무 가난해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도 말고
너무 부해서 하나님을 모른다고 하게 만들지도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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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면 좋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대부분은 광야의 시간이다.
그래서 예수님조차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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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감옥에 있지만 그런 자신에 대해
잘 견디고 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도리어 어떤 처지에 있든지
자족할 수 있다고 말한다. (빌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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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자족할 수 있을까?
물론 능력 주시는 자를 통해 가능하다.
그의 주변을 살핀다.
자족을 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처지를 살피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하지는 않았을까?
그는 자신의 처리를 몰랐을까? 현실을 몰랐을까?
그의 시선은 그 너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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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오독하며 선포하는 말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4:13)
이 말씀은
‘지금 내가 서있는 곳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바꿀 수 있는 말이다.
언젠가의 말이 아니라, 지금의 고백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