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줄 수 있을까요?”
일주일 사이에 몇 개의 부탁을 받았습니다.
매년 연말마다 정신없이 바빴던 이유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탓이 있습니다.
그래서 연말마다 내년에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지만 다시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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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되면
나는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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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와
한참 동안 논쟁한 적이 있습니다.
돈 없는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말한다는
그의 논리 앞에서 나는 분한 마음으로
포기와 헌신의 의미를 말했던 것 같습니다.
마땅한 말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후련하지 않았고
숙소로 돌아온 후에도 내 마음은 온통 불편했습니다.
기도하다가 나중에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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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나님 나라에 헌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의 잔치에 나를 초대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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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맞도록 수고하여도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눅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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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까요?”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누군가 선택의 기로 앞에서 고민하다가
가끔 내게 질문을 하면.. 여러 답을 드리지만
최고의 선택이 아닌 바보 같은 답을
추천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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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내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는
선택들이 있습니다.
그 선택은 지금 생각해도
바보 같은 계산법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돌아보면
가장 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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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선택에 주도적으로
고민하고 철저하게 계산하고
따져야 할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주님이 부르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 특별한 시간에 머물 때는
내가 가진 생각과 계산을 잠시 내려놓고
부르심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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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결과로써
나는 소진되는 것이 아닌가
나는 허비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두려움 앞에,
두려움보다 크신 주님이 약속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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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더 풍성하게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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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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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선택은없습니다 #다만
#특별한시간이라면 #잠시계산을유보하고 #반응하겠습니다
#주님이주님이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