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말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여름 캠프를 참가할 때마다 알게 된다.
내가 열정이나 애정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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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약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는 것만으로
금세 체력은 바닥이 되고,
낯을 가리는 편이라
아이들에게도
넉살 좋게 다가가지 못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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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자이저처럼
아이들과 웃으며
함께 뛰어노는 선생님들을 보면
그들의 애정과 열정을
응원하면서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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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노력해서 이 정도지,
원래 사랑이 많거나 열정이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이런 캠프에서 매번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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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더 사랑하지 못할까?
나는 왜 더 적극적이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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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가 할 수 없는 한계.
연약함 들을 짊어지고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그날의 시간을 담은 사진들이
기록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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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더 빨리 걷지 못하느냐고
자책하는 대신,
여기까지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라고 주님께 말씀드리면,
주님은 당신의 팔로 나를 품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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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을 수 있는 만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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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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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움캠프 #아이들만큼신난선생님들😊
#남들처럼 #걷는게아니라
#내보폭만큼걷기 #오늘믿음으로산다는것
#코스타월드 #가는길칙칙폭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