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님과 선영님의 결혼식 촬영을 했습니다.
사실, 당사자들에겐 일생에 한 번밖에 없는 결혼(이었으면 좋겠습니다.)이라는 생각에
웨딩촬영을 맡게 되면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신경 써서 촬영을 하면 집중하고 긴장해서인지
끝나고 극도로 피곤해지기도 해서 좀처럼 웨딩촬영은 맡지 않습니다.
– 생활비가 극도로 바닥을 칠 때는 예외지만.. ^^;
한 달 전부터 만나서 식사라도 하자는 연락에
시큰둥했습니다.
왜냐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식사를 하든, 하지 않던, 정성들여 촬영해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니
서로에게 바쁜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다
어느 날 저녁 오뎅집에서 만난
이들은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결혼식이 아니었어도 만날 사람을 만났구나.. 하는 기쁨.
선영님의 아버지는 어제 암수술을 하시고
편찮으신 몸이지만, 손수 신부를 데리고 입장 하셨답니다.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습니다.
두 분 행복하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