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대구에 내려갑니다.
추석 기간 중 중앙아시아로 촬영계획이 잡혀 있어서
고향에 미리 다녀오겠단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노처녀 S누나의 웨딩촬영이 가장 큰 이유이지요.
야외 웨딩촬영 대신에
인근으로 떠나는 기분 좋은 발걸음을 다큐사진으로 찍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여러 가지 작업들로 분주하기도 했고,
극도로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하지 않는 한,
최근 좀처럼 웨딩촬영은 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해서
바쁜 척 않고 기분 좋게 내려가려고 합니다.
S누나는 참 긴 시간동안 날 위해 중보해주고 섬겨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대학 때 레포트를 대신 써주기도 하고,
군대에서 보낸 긴 시간동안 잊지 않고 편지하고,
잡지 만들 땐 필진으로,
힘들 땐 조언자로, 친구로, 후원자로 긴 시간 절 위해 중보해준 고마운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