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랑스로 향하는 여정은 많이 거칠었다.
울퉁불퉁한 도로사정과
고지대 때문에 모두들 차안에서 기진해 뻗어있었다.
이런 우리의 여정은 각오했던 바다.
마을 마을을 지나며 기도했다.
‘우리를 사용해주세요.’
K가 잠자다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도저히 소변을 참을 수가 없다며 차를 세웠다.
이 전에 두 마을을 지날 때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이었는데.
‘마탕’ 이라는 마을에서 아이들이 쏟아져 나왔다.
삐삐머리를 한 ‘나무티에런’이
내 주위를 어른거린다.
막상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부끄러워 얼굴을 돌려버린다..
떠날 시간이 되었을 때 이 아이는
팔을 벌려 나를 안았다.
짜이찌엔.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만나는 사람마다 가장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나중에 커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우리가 그려준 그림과 풍선과 춤이
이들의 작은 가슴에 꿈을 실었으면.
한국. 이라는 나라를 생각했으면..
복음의 씨앗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