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푸르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폭설 속에도
우리는 간다.
보이는 풍경과, 손에 가끔 쥐어지는 열매는
하늘에서 외치는 응원소리가 아닐까..
주신 선물이 있다면,
내가 온전하게 그 것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땅에 묻어두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인 듯 보이지만,
그것은 가리운 자들의 속임일 뿐이다.
진정, 선물 주신 분을 기쁘게 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의 가치를 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부단히 구해야 할 것이다.
물론 그 속에 지혜와 분별과 절제가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