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와 난자가 만나 이런 아기가 생긴 게 너무 신기한 거 같아.
뉴스나 신문을 보면 참, 종말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아.
아기를 낳고, 그 어미가 아기를 버리는 시대.
자식은 자기 자신이 살아가기에 거추장 스러운 존재일 뿐일까?
어제 저녁,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몸이 천근만근으로 무거웠어. 그런데 허기 때문에 손에 경련이 오는거야.
긴급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둘러 이것저것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어.
나 혼자라면, 그냥 아프고 말지. 라고 생각했을텐데
내가 아프면 우리 아이는 누가 길러야 하나? 이런 두려움이 앞선거야.
옛날,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칠 것을 시험해 보셨다면,
같은 맥락이겠지만, 지금 내게는 얼마나 수고스럽게 사랑스럽게 온유를 키우느냐가 과제인 것 같아.
아기를 버리는 것이 엄마의 욕심 때문이라면,
아기를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소원대로 키우는 것도 욕심인 것 같아.
오빠가 자주 이야기하듯, 자아성취를 자기 아이를 통해 이루려고 하는 것.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나님이 이 아이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꿈이 무엇일까?
사진. 양화진 옆 홍대근처
글. 온유맘
p.s 우리 언니들 다 임자 없어요. 누가 좀 데려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