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의 첫 날은 정말 신비로웠다.
너무나 이국적이었던
숙소 천장에서 윙윙거리며 돌던 팬은
마치 내가 동화책 속에 잠들어 있는 듯 한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한국의 밤 시간에 익숙해져있던 내게
그곳에서의 밤은 그저 생각. 생각만이 줄을 잇게 만들었다.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해가 떠오르기 전에는 어느 곳이든 위험하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창가에 어스름한 빛이 스며들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골목으로 뛰쳐 나갔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은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를 마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