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저리 가”
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기분 나쁠 만도 한데
저리 가라는 말에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
저리 간 아이가
툴툴대던 아이에게 다가가
다시 말을 겁니다.
서먹했던 사이는
다시 사이좋은 친구가 되어
깔깔거리며 웃었습니다.
마음 상할 만도 한데
잠시 자리를 떠났다가
찾아간 아이에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얘는 원래 그래요.
짜증 낼 때는 그냥 그대로 두면
조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져요.
그때 다시 친해지면 되어요.”
대단치 않게 말하는
아이의 말이 신기했습니다.
우리 인생에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그 갈등을 풀어낼 수 있는
답은 시간과 관계, 또는 어딘가에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문제와 갈등 속에도
주님 말씀해주세요.
아이가 발견한 것처럼
주님이 숨겨두신 답을
볼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주세요.
<노래하는풍경#1083>
#보석같은아이들 #갈등과화해 #육아를배우다
#시간과관계 #숨겨진답 #볼수있는마음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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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아이라고 말했지만
언젠가 온유에게 있었던 일입니다.
마음 상할 만도 한데
잠시 내 옆에 앉아 있다가
다시 찾아가서 말 걸고
친구가 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갈등이 생겼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깔깔거리며
웃고 있는 모습을
아이들에게서 자주 보게 됩니다.
온유와 소명이가 다퉜다가
혼 내려 하면
서로 안아주면서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아빠, 우리가 지금 다투는 것처럼 보여요?”
정말 다퉜는데,
또 정말 다투지 않는 모습을
보면은 그저 웃게만 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지혜로워지면 좋겠는데,
내 생각이 분명해질수록
더욱 딱딱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부드러운 마음도
딱딱한 마음도 아닌
날마다 주님의 마음을
품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