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눈이 덮였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출근하는 차가 없어서 가는 길이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앙상한 겨울 나무 가지 틈 사이로 눈이 덮였습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동안 이동했지만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주변에 가게를 찾기도 힘든 곳에서
일찍 생활관을 방문해서 아이가 머물 곳에 짐을 넣어 주고
침대 매트 커버와 이불등을 정리했습니다.
지낼 곳에 있어야 할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이번 주는 일주일만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때 다시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실에서 헤어지기 전에 안아 주었는데 아이의 눈에 눈물이 가득합니다.
그제야 조금씩 실감이 되었습니다.
짧게 기도해주려다 교실에서 나도 눈물이 터질까봐 서둘러 나왔습니다.
차안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아이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생각했지만
잘한 선택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도 잘못과 실수를 경험하고 그것을 만회할 경험을
많이 겪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온유라는 이름을 지을때 주님이 주셨던 마음을 기억합니다.
캄캄한 밤이 되어서 집에 귀가했습니다.
11시가 다 되어서 온유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짧은 통화중에 아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 모든 시간을 좋은 자양분으로 사용해 주세요.
이제 대학교도 다시 개강입니다.
수업준비가 너무 미진해서 마음이 불안합니다.
주님께 마음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