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연대기에서
주인공들은 코 앞에 있는 적을 상대하기 위해
본부를 지킬 것인지, 선공할 것인지를 두고 다투었다.
여기서 죽을 것인지, 그곳에서 죽을 것인지를 고민하지만
결코 아슬란을 찾으려 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아슬란은 유다의 사자이신 예수님을 상징한다.)
가장 어린 루시는 당돌하게 다른 사람들을 일깨운다.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더이상 할 수 없는데 왜 아슬란을 찾지 않느냐고.’
하지만 사람들에게 아슬란은 예전에 우리를 도와주신 분. 정도이다.
기억의 저편에 관념적인 분으로만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슬란의 존재자체를 의심하기 까지한다.
누구를 위해 싸워야 하는가?
결국 그들은 마지막 격전지에서 적들을 향해 달려가며 ‘아슬란을 위해서’ 를 외쳤다.
그렇게 흘린 피와 희생들은 아슬란을 위할 때 그제야 의미를 찾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슬란은 너무나 순식간에 전쟁을 제패해 버렸다.
아슬란을 찾은 나의 삶과 그렇지 못한 나의 삶.
이 영화는 우리 삶과 너무나 닮아있다.
[내가 노래하는 풍경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