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빛이가 태어났습니다.
⠀
둘째 다니에 이어 셋째 다빛이의 출산 촬영을 부탁받았었습니다.
가정 출산은 산모와 아이의 컨디션에 맞추어야 해서,
몇 주의 시간을 비워두고 다빛이가 태어날 날을 기다렸습니다.
⠀
다빛이가 태어난 것이 반가웠고,
하나의 미션을 마쳤다는 홀가분함도 있었습니다.
⠀
틈틈이 다빛이의 사진을 편집하며,
메모해 놓은 글들을 꺼내 읽었습니다.
기록하는 일은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인생의 중요한 사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일들을 기록하고,
그때의 사진을 다시 보며 주님의 마음을 구합니다.
그 시간들이 쌓여, 일상에서 주님의 마음을 읽으려 애쓰는 훈련이 된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기도합니다.
내가 바라보는 이곳에, 내가 걷는 이곳에 주님의 빛을 비추어 달라고.
⠀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은 경이롭습니다.
보이지 않던 생명이 어느 순간 나타납니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무겁고 고통스럽던 공기가 한순간에 바뀌고,
긴장하던 사람들의 표정에 안도와 기쁨이 번집니다.
⠀
그런데 그 울음소리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짠했습니다.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하는 핏덩이가 세상에 던져진 것 같아,
안타깝고 외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
“다빛아, 엄마야.”
⠀
기운을 다 써버린 엄마가 다시 힘을 모아
아이에게 들려주는 목소리.
그 한마디가 외로운 기운을 훅, 하고 밀어냅니다.
혼자인 듯 느끼지만, 돌아보면 혼자가 아닙니다.
다빛아, 엄마야. 이 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
그러나 이제 막 태어난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때 책상 앞에 써놓은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날마다 기억하려고 애쓰는 문장입니다.
⠀
‘인생은 선물이다.’
⠀
내가 살아가는 인생이 선물이듯,
이제 막 태어난 아이에게도 인생은 선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입니다.
차가운 세상에 툭. 하고 던져진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땅에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
하나님을 전제하지 않으면,
우리 인생은 세상에 무심히 던져진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전제하면,
게다가 그분이 시계공 같은 분이 아니라 내 아버지라면,
그래서 내게 허락하신 인생이 선물이라면,
살아가며 만나는 풍랑까지도 달리 해석하게 됩니다.
⠀
하나님이 인생을 선물하셨습니다.
다빛이를 통해 그 사실을 다시 떠올립니다.
우리 각자의 인생에도, 내 곁의 누군가도 모두 선물입니다
⠀
선물이 가득합니다. 선물 같은 인생.
다빛이가 걸어갈 길에도 주님의 빛이 비추기를 기도합니다.
⠀
<노래하는풍경 #1637 >
⠀
#위드바인 #셋째 #다빛 #인생은선물 #자연주의출산 #가정출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