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서 올해로 넘어 오는 며칠 동안
몸이 많이 아팠다.
울렁거리며 미식거리는 기분은
다시 느끼고 싶지 않은 불쾌감중 하나다.
화장실에 달려가 토하고
불덩이 같은 몸에서 새어나오는 땀방울과 신음.
희미한 의식 속에서
참 감사했던 것 중 하나는
이 미칠 것 같은 아픔이
영원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길어야 일주일.
이유 없는 아픔들도 나를 기르는데
끝이 있는 괴로움이 두렵지는 않다.
아픔을 통해서 느끼고 생각해얄 것들을
망각하지 않기를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