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잊은 그대

아이들이 그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궁금해 하곤 합니다.
저는 커다란 울타리를 쳐주고
거기서 마음대로 그림 그리기를 선호합니다.
 
물론 자라나면서 성경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인 하나님을 그려 나가겠지만
아직은 나를 위해 죽으시고
나를 참 사랑하시는 분으로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아이들이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예배시간에 장의자 밑에서
기어 다니며 장난치느라
예배를 제대로 드려본 기억도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들었던 기도의 내용들은
너무 어렵고 고상한 모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조금 더 고급스런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귀를 막으시는 분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과부의 두 렙돈과 세리의 회개를
귀히 여기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들었던 기도의 모양을 따라
기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쉬운 언어로
기도하려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대상이
관념적인 분이 아니라
마치 할아버지, 할머니와 통화하듯
우리 앞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려 합니다.
 
 
아내와 소명이가 먼저 잠들고
딸 온유와 누워서 이야기했습니다.
아직 어린 녀석과 늦은 밤,
야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13분이 넘어요.
궁금하신 분만 들어보세요.)
 
“리브가와 이삭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쌍둥이였어요.
동생이 형의 발목을 잡고 태어났어요.
형의 이름은 에서이고
동생의 이름은 야곱이예요.”
 
온유가 들려주는 야곱의 이야기에서
내가 주로 할 일은
장자의 명분과 같은
어려운 단어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이 가치있는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마음 속 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계시는 것 같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해주셔서
두려움이 없어지게 해주세요. “
 
 온유가 드리는 기도에
마음을 담아서 나도 아멘. 하게 됩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임마누엘은
바로 주님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밤을잊은그대
#야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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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기도
#아이의하나님
#내가경험해보지못한세계
#주님이그려주세요
#주님이만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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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이라답합니다
#임마누엘
#주님의이름입니다
 
#럽앤포토 #천국의야생화
#노래하는풍경

주님이 마음에 노크하실 때

며칠 전, 딸 온유의 반에
친구 한 명이 전학 왔습니다.
 
“그 친구를 보는데
하나님이 그 얘한테
예수님을 전하라고 그러는 거야. “
 
온유는 친구에게
예수님을 전하라는 마음을 주셨으니
그 친구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신 마음에 순종하기 위해
그 친구에게 다가갔지요.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너무 부담스러운 거야.
두근두근 떨리기도 하고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
 
말을 꺼내려는 순간
갑자기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와서
보드게임을 펼쳐 놓느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런 남다른 에피소드 때문인지
전학 온 아이와 
하루 만에 다정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예수님은 아이의 마음에 노크하셨을까?’
‘전한 온 친구는 정말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이일까?’
아빠는 수많은 질문들이 가득합니다.
놀라운 이야기를
대수롭지 않게 들려준 아이 때문에
아빠는 놀랍기도 감사하기도 부럽기도 합니다.
 
내 마음에도 찾아와 달라고
주님께 떼를 쓸까요?
아니면  
주님이 찾아오기 쉽게
아이같은 마음을 달라고
졸라야 할까요?
 
 
#내마음에도노크해주세요
#낯선이에게
#주님이말씀하시면
#나는어떻게반응할까요
#주님주신마음이맞는지
#분별하느라
#기회를놓치지않도록
#내마음을깨끗하게
 
#노래하는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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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약함은 하나님의 영광

대학 다니던 이십 대의 밤 시간,
내가 기거하던 고시원 앞에는
작은 교회가 하나 있었습니다.
한 평 남짓한 고시원의 크기만큼 
크지 않았던 교회에는 장의자가 
3개 정도 놓여있었고
지나가는 나그네들은
누구라도 멈춰 기도하라고
항상 열려있던 나의 기도처였습니다.
 
매일 밤, 지나는 길에 
장의자 한 쪽에 앉아 기도했습니다.
무엇을 해달라거나
무엇을 하겠다는 기도가 아니라
대부분이 의문형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이런 나를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불확실한 내일의 두려움 앞에
나의 존재는 지나치게 유약했고
실제로도 가진 것 하나 없었습니다.
 
“이런 나를 사용할 수 있다면
한 번 사용해 보세요.”
 
여전히 답을 알지 못하는
긴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
나는 역설적으로 일하시는 주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가 떠나가기를
세 번이나 간구했지만
주님은 도리어 이렇게 응답하십니다.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진단다.”
바울은 똑같은 가시를 두고
이제는 정반대의 찬양을 하게 됩니다.
“이제는 이 연약함을 가지고 자랑하겠다.
왜냐하면 이로써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12:7-9)
 
내가 얼마나 연약한지
혹은, 큰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와 어떤 사랑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이 색약이라 나는 제대로 된 색을
보는데 일부 제약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색을 볼 수 없기에
제대로 된 그림 또한 그릴 수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프리카에 우물을 만들며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된 색을 볼 수 없어서
일반적이지 않은 색들이 내 그림에 가득했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이 가득 칠해져 있었습니다.
 
내 연약함을 주님께 올려드리면
대신 그 연약함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을 보게 됩니다.
 
반가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올해도 사랑하는 땅에
우물 몇 개가 만들어 졌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혜를 입게 될 지
그 땅의 사람들과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들의 웃음을 상상합니다.

하나님을 알면, 알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연약함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주님의일하심은
#우리의생각과는다릅니다
#역설적인사역
#얼마나연약한지
#얼마나큰능력을가졌는지
#이것이중요한게아니라
#내안에그리스도가
#거하시는지그렇지않은지
 
 
#이제는연약함을자랑합니다
#이로써그리스도의능력이
#머물기를기도합니다
#아프리카 #생명수 #천국의야생화
 

나는 죽었구나. 생각하면

“각 방에 두 명씩 묵어야 하는데
한 명이 까다롭고 힘든 분이라
누구와 한 방을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 외국에 촬영을 갈 일이 있었는데
행정 간사가 고민하며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걸로 고민하지 마세요.

제가 같은 방을 사용할게요.”

내게 천사 같은 마음이 있어서도 아니고

까다롭고 힘든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촬영을 나가게 되면
‘나는 죽었구나. ‘ 생각하는 편입니다.

 
기대를 줄이게 되면 실망이 적어집니다.
먹거리와 잠자리의 여러 불편한 요소들에
신경쓰기 보다는
보다 본질적인 것에 힘을 쏟게 됩니다.
죽은 사람에게는
까다롭고 힘든 사람도 별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죽었구나.”
이 말은 신혼 초에 아내에게 처음 전해 들었습니다.
첫째 온유를 출산하러 병원에 가는데
도리어 아내가 나를 위로하며 말했습니다.
“괜찮아. 오빠,
그냥 오늘은 죽었구나. 생각하면 되는 거야.”

 

강진으로 지축이 흔들리는
네팔에서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흙먼지 날리는 더위가 힘들었고,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었을 뿐이지
힘든 것과 두려운 것은 다른 말입니다.

아이를 낳는 것이 만 하루 안에 끝나는 것처럼
불편하고 까다로운 시간도 며칠이면 끝이 나고
네팔에서의 위험도 한국으로 돌아오면
부담을 덜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일상이 되면 나는 죽지 못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이 땅을 살아가며 
그리스도안에 나는 죽었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간다고 믿고 있지만
영원의 시간 앞에 비교적 짧은 시간이라지만
이 땅에서의 삶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러지 못해 가난한 마음을 주님께 드리고,
그러지 못해 애통해 하는 마음을 주님께 드립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을 다시 바라봅니다.
 
 
#나는죽었구나
#갈2_20
#죽음앞에모든문제는힘을잃습니다
#며칠이아니라는난제
#그래서오늘주님께
#기대어살아가야합니다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팔 벌려 안아주셔서 감사해요

“온유는 누가 제일 좋아?”
보통은 아빠나 엄마, 동생 소명이를 
이야기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 많습니다.
 
“나는 선생님이 너무 좋아.”
 
선생님은 어떤 자격과 수준이면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자기를 사랑해주는
마음과 눈빛이면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돌아가신 장인어른은 
어릴 적에 정말 장난이 심했다고 합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서
제발 교회에 나오지 말라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한 분만은
품고 아껴주었습니다.
그분 덕분에 장인어른은
교회를 떠나지 않게 되었고
나중에 목사님이 되어서
귀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대할 때
오늘의 한 단면을
전부인 것처럼 보지 않으려 합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날은
아직 나조차 살아보지 않은 시간입니다.
그 시간의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뜻과 계획이 있다면
나는 그 시간을 믿음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안다운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 온유예요.
제가 유년부에 처음 갈 때는
떨리고 긴장되었지만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낯가림이 있는 온유가
유년부에 쭈뼛거리며 들어왔는데
팔 벌리며 달려와 안아주었다고 합니다.
그 기억이 너무 따뜻하고 좋았다고 합니다.)
 
저는 유년부가 좋아요.
선생님이 잘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참 좋아요.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선물로 드리는) 노트는
우리 아빠가 욥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이예요.”
 
2017년 5월 온유 올림
 
#5월15일
#스승의날
#온유소명이선생님
#감사해요
#제가장난심했어요
#저를닮았나봐요
#선생님이잘해주셔서감사해요

민아의 방

딸, 온유가 태어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았을 때
처음으로 아팠던 날, 
 
몸이 펄펄 끓고, 토하는 아이를 위해
늦은 밤, 문 닫힌 약국문을 두드려
약을 구해서는 응급조치를 하고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열을 식혔습니다.
 
아내와 함께 한참을 울었습니다.
아이가 세상을 떠나는 것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너무 먹먹해졌기 때문입니다.
함께 지낸 시간이라봐야 겨우 몇 개월인데..
 
그때의 기억 때문에
세월호의 아픔과 기도가
아직까지 이어집니다
 
최종원 대표님과 라디오 패널로
만난 게 인연이 되어 
탈북자대안학교인 다음학교 를 방문했습니다.
연구위원으로 돕고 있는 #꿈꾸는장학재단 과의
콜라보를 고민하는 자리였습니다.
통일과 다음 세대를 위한 전진기지로써의
역할과 방법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구경하다가
건물 5층에 마련한 작은 다락방 도서관
민아의방 에 멈추어 섰습니다.
민아의 방은 아버지인 이어령 교수님이
딸 이민아 목사님을 기념하는
공간으로 기증해 만든 공간입니다.
 
이민아 목사님의 책을 읽으며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굴곡 많은 그녀의 인생에 분신과도 같았던
아들이 26세의 꽃다운 나이에 뇌수막염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목사님은
당신의 책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 세상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랑의 사역을 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항상 함께 있도록
에녹처럼 데려가신 것 같아요.”
<땅끝의 아이들_이민아 >
 
그리고 이민아 목사님은 불꽃처럼 살다가
2012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지독한 이성주의자였던
그녀의 아버지 이어령 교수님은
실명이 된 딸의 눈을 뜨게 해주신다면
예수님을 믿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결국 딸의 연약함을 통해
교수님은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딸이 하늘나라로 떠난 후,
지금도 여전히 예수님을 믿느냐는
사람들의 질문 앞에 
교수님은 이렇게 답합니다.
 
“나는 기독교인이 되기 전부터 <예레미야 애가>나
<욥기>를 깊이 읽었고, 작품 분석을 한 적도 있어.
기독교인이 되기 전에도 그 정도는 알고 있었다는 거야.
아무 죄도 없는 가장 순수한 예수님이 어떻게 돌아가셨니.
 
네가 눈을 떴으니 예수님을 믿고,
네가 세상을 떠났으니
예수님을 버리는 것은 시장의 거래야.
 
남대문 시장에 가서 값이 맞으면 사고
마음에 안 들면 놓고 가는 식인 거지.
아무리 부패하고 타락했다고 해도
교회는 시장이 아니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키스_이어령 >
 
작은 다락방 도서관 <민아의 집>에 서서
이 행간들을 생각하며 이별과 그리움과
아픔과 생명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의 일하심은,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는
가늠하지 못하겠습니다.
 
단단한 땅 위에 내려앉은 작은 씨앗 하나가
고난받고 박해받아서
더 이상 자라지 못할 것 같은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철옹성 같은 벽들을 깨뜨리고
싹 띄우고 열매 맺게 됩니다.
 
#탈북자대안학교 #이젠국제학교 #다음학교 #5층작은다락방도서관 
#민아의방 #이민아목사 #이어령교수의딸 #딸에게보내는굿나잇키스
#복음은작은씨앗 #씨앗이가진생명력 #주님의때 #싹띄우고열매맺습니다

어디건 하늘나라

회의하러 합정에 갔다가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회의실 작은방에 
회개와 간절한 눈물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이렇게 놀랍습니다.
내가 그곳에 간 원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뜻하심과 일하심,
한 영혼을 향한 그분의 사랑을 생각했습니다.
 
“고마워요. 내가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을 모두 답해 주셨어요.”
기도를 마치고 눈물을 닦으며 내게 말했습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은
주님이 가르쳐준 이야기들입니다.
내 인생 속에 멈춘 시간들, 
기다리기만 했던 시간 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가르쳐 주었습니다.
우리는 빈 시간을 
유효하지 않은 시간이라 여기지만
빈 시간을 빚어가시는 분이 계십니다.
광야는 쉽지 않은 공간이지만
그곳이 아니면 주님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구원을 빚는 공간이 광야인 것 같습니다.
 
‘그곳이 어디든,
아무리 누추한 곳이라도
내 이름을 부르는 그곳에
나도 그곳에 함께 있을 거야.’
언젠가 기도 중에 주님이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은 미세먼지 가득한 
오늘도 유효합니다.
 
 
#미세먼지가득한날
#여전히유효한약속
#주님의통치
#회의실에서의기도
#임마누엘우리주님
#어디건하늘나라

평범한 시간에 흘리는 감사와 눈물

“오늘은 온유와 소명이가 안 왔네요?”
“나랑 같이 오려고 했는데,, 그게..
희철이 집에 갈 사람 여기 여기 붙어라.
이 말에 둘 다 손을 들었는데
나랑 같이 오려면 양치질부터 해야 한다는 말에
아무도 안 따라오더라?”
“아이들이 그렇지요 뭘.”
 
얼마 만에 또 훌쩍 자란 희철이는
큰 덩치를 흔들며 조금 실망한 듯 말했습니다.
뇌병변에 파킨스 병을 앓고 있어서
몸을 제어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항암 치료 중인 어머니 혼자서
이 큰 몸집을 돌보는 일은 더욱 쉽지 않습니다.
 
희철이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키가 173cm가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전교부회장이 되었습니다.
“너희 학교는 얼굴 잘 생긴 순서로 뽑니?”
 
희철이에게 이렇게 물었더니
부인하지 않은 채 이렇게 답합니다.
“회장은 3학년이 맡거든요.”
 
자기도 민망했던지
특유의 서글서글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사는 것이 쉽지 않다고 눈물짓던 
모자는 이제 열심히 치료받고
열심히 땀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희철이 어머니가
울면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희철이가 어버이날이라고
제게 꽃을 달아주었어요.”
 
혼자 움직이지 못하는 희철이가
교회형에게 카네이션을 부탁했습니다.
어버이날에 어머니에게 꽃을 달아준 
이 평범한 시간앞에서
어머니는 종일 눈물지으시며 행복합니다.
 
누군가에게 평범한 일상이
이들에게는 오늘 살아갈 기쁨이고 감사입니다.
 
희철이는 이번에 장애인 경기인 #보치아 종목에
경기도 대표로 뽑혀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 대표들과의 경기에서 우승하게 되면
국가대표로 #장애인올림픽 에 출전하게 된답니다.
 
“희철아, 너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우승하라고 기도는 못하겠다야.
다른 친구들도 너처럼 열심히 땀 흘리면서
연습하고 있을 테니까.”
 
우승하라고 기도하는 대신
희철이와 희철이 어머니를 책임지라는
기도를 해버렸습니다.
올림픽에 나가지 않아도 괜찮으니
주님, 이 가정을 꼭 책임져 주세요.
 
#희철이뿐아니라
#다른친구들도많습니다
#주님도와주세요
#이들을책임져주세요
#카네이션 #평범한일상

#감사와기쁨의요소

싸우지 말고 주무세요

선거 결과를 지켜보며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진지하게 듣다가
소명이 기도를 들으며
웃음이 터졌네요.
 
선거 결과 때문에
밤에 서로 싸우지 말고
꼭 기도하고 주무세요.
양치도 잊지 마시구요 ㅎㅎ
 
 
“가난한 사람들도
잘 살게 해주시고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가
연결되어 한 몸으로
싸우지 않게 되어
전쟁이 없게 해주세요.”
 
“내일이나 오늘쯤
대통령이 뽑히는데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는 대통령,
착하고 멋진 대통령이 뽑히게,
지금 밤인데
사람들이 싸우지 않고
기도하고 자고
양치하고 자도록 해주세요.
 
또 밥 못 먹는 친구들
양치 못하는 친구들
물 못 먹는 친구들을
밥 먹을 수 있고
양치도 할 수 있고
물도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내가 만일 투명인간이 된다면

“투명인간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뭐야?
투명인간이 되면
사람들한테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말이야.”
 
아빠부터 엄마와 온유 누나가

차례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온유는 학교 앞 문구 마을이라는
가게에 들어가서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을
이것저것 다 만져보고 싶다는
소원을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막내 소명이 차례가 되었습니다.
 
“나는 말야.
내가 만일 투명인간이 된다면
하나님이 가장 갖고 싶은 것들을 
모을 거야.
하트, 별,  동그라미,
예쁜 색깔과 모양 같은 것들..”
 
#아이들은
#하나님의소원을 
#알수있나봐요
#내가만일
#투명인간이된다면
#아이들에게허락된
#하나님의세계를
#살며시
#들여다보고싶습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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