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향한 기도

케잌에 불을 붙여서 급히
소명이의 생축을 하고
금요성령집회를 왔습니다.
 
종일 놀아서 피곤했던지
도중에 소명이가 졸려 했습니다.
눕혀서 재우려고
교회의 한 공간을 찾았습니다.
 
부모님이 예배드릴 동안
초등학생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게임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 대화의 내용이 마음을 힘들게 했습니다.
단어와 단어 사이마다 
심한 비속어와 욕설이 가득했고
마음에 안 드는 친구에게
린치를 가해서 왕따시키자는 내용들,
문장을 옮겨 적기에도 부끄러운 단어들.
게임의 파열음마다 내뱉는 욕설들..
아직 너무 어린 아이들인데..
 
좋은 습관은 익히는데 오래 걸리는데
나쁜 습관은 금방입니다.
말의 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등학교 때 말끝마다 지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나도 몇 번을 따라 하다가 입에 붙어 버렸습니다.
친구가 ‘너도 이런 말을 쓰냐’는 얘기에 
아차 했습니다. 
 
요셉이라는 성경 이름 때문에라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짝궁에게 내가  이 말을 쓰게 되면
나를 때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거의 몇 주일을 맞았습니다.
나는 의도하지 않았는데  
나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튀어나온 말들입니다.
이 아이들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개인기도를 시작하는 
찬양 반주가 흘러나오자
아이들은 반자동적으로 
음악을 허밍으로 따라 불렀습니다.
익숙한 음정을 따라 노래하지만
누군가는 구석에서 야동을 보다가 
친구에게 걸려서 자기들끼리 떠들썩합니다.
여전히 입에는 욕설이 가득합니다.
 
기도하는 자리로 
옮겨서 엎드려 주님께 묻습니다.
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겠습니까?
“너희들 교회에서는 이러면 안돼.”
이런 말들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그러면 교회 밖에서는 이래도 되는 걸까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이들이
교회 나와서 예수님을 알게 되면
알지 못했던 사랑을 만나게 되어 감격할 테지만
이미 예수님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아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교회 문화와 전통에 익숙할 데로
익숙해져 버린 아이들.
 
한편에서는 교회에 머물러 있어주는 게
고맙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정답은 여전히
예수님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면
하나둘 바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문제에 대한 답을 전적으로
부모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습니다. 
선지자 사무엘의 아들들은 어떠했습니까?
다윗의 아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한 단면으로 판단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우리 집 근처에 사는 소명이 친구 진서가 있습니다.
아주 어렸을 적에 예배를 드리는데
아이가 떠들어서 조용히 주의를 줬다고 합니다.
“엄마 나한테 한 번 맞아볼래?”
갑자기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고
서둘러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합니다.
도대체 자녀 교육을 어떻게 시켰으면
아이가 저럴까 싶겠지만
진서가 그렇게 말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얼마나 사랑스러운 아이인지 모릅니다.
아이의 모습 하나로 여러 가지를 속단할 수 없습니다.
 
주님 어떻게 합니까?
짧은 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시간이
내 마음을 너무 힘들게 했나 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 몇 명의 문제가 아니라
악한 시대의 문제와도 닿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들은 우리가 살며 경험한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한,
어쩌면 다른 유전자를 가진 세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손바닥 안에서 모든 세계를 연결하고 
온갖 악한 것을 마주 대하고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전에는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고전적인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나도 자녀를 둔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워온 말들도
듣고 놀랄때가 많습니다.
주님을 애타게 부르는데
하나님이 내 마음에 주신 마음은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을 생각하고
하나님이 내게 이르신 말씀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울왕을 버리신 후,
대체할만한 유능한 인재를
찾으시지 않으셨습니다.
이새의 막내아들에게 기름 부으시고
그를 훈련시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할 때
하나님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시작점으로 아기 모세를 강물에 띄우셨습니다.
 
사사기의 어둡고 암울한 시기를 깨뜨린
한나의 아들 사무엘과
말라기 이후 침묵의 시기를 깨뜨린
세례요한의 어린 시절들..
하나님은 문제 자체를 바라보시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근원을 바라보십니다.
 
아이들의 아직 어릴 때
하나님은 내게 몇 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대단한 것들이 아닙니다.
아이들을 품에 안고 많이 안아주고
만날때마다 손을 얹어 기도해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지 말고..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뛰어나고 똑똑한 아이로 기르라고 말씀하신 게 아니라
살아갈 수 있는 아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주님,
예수님을 알지 못한 채
교회 문화에만 익숙해지지 않게 도와주세요.
돌아보면 나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악한 것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님,
주님, 이 기도를 사용하셔서 
주님의 백성을 구원할 
다음 세대를 당신의 방식으로 
기름 부으시고 일으켜 주세요.
 
우리에게 말씀하신 물맷돌이
작다고,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겠습니다.
이 시대의 골리앗과 같은 어둠을 깨뜨릴 수 있는
주님의 사람들을, 다윗과 같은 주님의 용사들을 
기름부어주세요. 세워주세요. 일으켜주세요.
 
 
#어둠 #악한시대 #욕 #비속어
#음란 #스마트폰
#예수님을사랑하는
#다음세대아이들
#기름부어주세요 
#사무엘처럼 #세례요한처럼 #다윗처럼 #모세처럼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달란트와 성공

“달란트를 발견했지만 그 길이 더뎌서 지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달란트를 사용하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까요?”
 
나침반C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이라 
모든 질문에 답변을 드릴 수 없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는 이 질문에 대해
잠시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해야 합니다.
그냥 이렇게 대답하는 게 옳은 일일까요?
 
나는 카메라의 가죽끈이 닳을 때까지
날마다 손에 쥐고 걸었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추석이나 설날에도 명절을 스스로 포기해가며
열심히 했습니다. 
 
이웃집에서 넘어오는 명절 음식 냄새를 참아가며
길을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며 일했습니다.
밥 먹는 시간도, 잠자는 시간도 줄였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이렇게 대답해야 할까요?
열심히 하면 됩니다.
이 말은 정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각자의 처지와 상황이 달라서 정답을 줄 수는 없지만
이 질문 안에서 몇 가지를 구분해서 생각하면
스스로 답을 찾기가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달란트 (재능) / 직업 (소명, 현실) / 성공 (결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그렇게 일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사진은
찍지 않았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 이 문장을 보고 멋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의미 없다고 생각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이 일을 계속하기 위해
성실하게 일을 했지만
의미 없다고 생각한 일도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달란트가 직업과 연관되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풀어내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자기의 달란트는 곧 직업이라는
등식을 고집하지 않으면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재능을 발견하고 달란트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되
이 일 자체가 내게 아무 수익을
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 일을 계속해나갈 의지가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그리고, 달란트를 발견하고
그 일을 계속 해나가는데
성공을 목표로 삼으면
길을 걷는 게 너무 힘들어집니다.
왜냐하면 성공은 손에 잡히지 않을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성공은 결과이지만
과정이나 순종에 의미를 두면
뜻하지 않은 기쁨들이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요셉일기’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만나서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전혀 유명하지 않은 길 위의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만났습니다.
이 일은 내게 어떤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이야기와 시간이 쌓여서
결과물로 책이 출판되어 나왔습니다.
책도 많이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을 통해 쓰러져 가던 한 분이 힘을 얻고
캄보디아에 선교를 떠나고, 
놀라운 일들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 사람에게 일어난 변화를 나는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녹화를 끝내고
스텝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는데
카메라 감독님 한 분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내가 고민했던 것,
내가 하나님께 질문했던 것
단어 하나하나까지도 정확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독님이 전해준 말 한 마디에
도리어 내가 온전히 위로받았습니다.
‘주님, 이 녹화를 통해 하나님이 만나시길
원하시는 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답을 주세요.’
어제 녹화를 하며 내 마음에 드린 기도였기 때문입니다.
이 한 사람의 고백이 내게 성공입니다.
 
#달란트 #재능 #직업 #소명 
#성공 #진로 #방향 #성공 #나침반c
#사진작가 #요셉일기 #워커홀릭
#무엇하나쉬운게없습니다
#성공이무엇인가
#주님 #인도해주세요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럽앤포토

소명이의 훌라우프

곧, 소명이 생일입니다.
생일에 선물을 주고 싶어서
아내와 며칠동안 뭘 갖고 싶은지 물었습니다.
 
“뭐 갖고 싶어?
소명이 갖고 싶은 것 없어?”
아무리 물어봐도
시큰둥합니다.
 
“됐어. 괜찮아.”
소명아, 생일 선물로 갖고 싶은 것 있으면 말해봐.
“뽀뽀?”
뽀뽀는 생일 아니어도 얼마든지 해줄게.
 
갖고 싶은게 없다는 
소명이를 설득해서
장난감 가게를 데려갔더니
그제야 이것 저것 갖고 싶은 게 눈에 들어옵니다.
생일에 받을 선물로 팽이를 정하고
집으로 돌아오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웃습니다.
 
눈으로 보지 않으면
이미 충분한 데
눈으로 보게 되면
갖고 싶은 게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p.s 얼마전에 소명이에게 
훌라우프가 생겼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돌리고 돌리더니
곧 서커스 보내야 할 것 같아요. ㅎㅎ
 
#생일선물
#주고싶은부모마음
#뽀뽀는언제라도
#안보면필요없는
#보면너무갖고싶은
#안목의정욕
 
#훌라우프
#동춘서커스
 
#노래하는풍경
#천국의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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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우주

어릴적, 부모님이 바쁘게 일하시느라
비운 자리를 형이 대신했습니다.
나는 형의 말을 잘 듣고 자란 편입니다.
주일에 과자라도 사 먹다가 걸리면
무릎 꿇고 의자 들고 벌 섰던 기억이 있습니다.
혼날 때마다 반항 한 번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형에게 한 번 짜증을 냈습니다.
내가 정리해 놓은 서랍을
만진 모양입니다.
 
형은 그날 깜짝 놀랐습니다.
‘동생이 화를 내는구나.
내 동생인 줄로만 알았는데
내 동생이기 전에
이 아이도 한 사람이구나.’
 
형은 자기 동생이 
잘못된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아서
끊임없이 훈계 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한 사람으로서
화도 내는 인격체이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게 있으며
자기 인생이 있다는 것을
그때 깨닫게 된 것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형과 수직적인 관계였다가
그때부터 수평적인 관계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육아가 힘든 이유는
아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부모 마음대로 
움직여 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가족이 다 함께 집을 나서야 하는 아침은
늘 정신이 없습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처럼
움직여 주질 않거나
사고를 쳐서 마음을 어지럽힙니다.
 
그나마 어릴 적에는
야단을 치거나 질서와 규칙을 가르쳐 가며
부모가 원하는 시간과 방향으로
걸을 수 있도록 조정할 수 있겠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쉽지 않을 문제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인생에 부록으로
살아가는 존재이거나
종속된 위성이 아니라
별개의 또 다른 우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품안에 있는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적당한 시간이 흐르면
그 때는 공중의 새들이 날아와
가지에 쉬어갈 나무가 될 것입니다.
 
보잘 것 없는 씨앗과
크고 풍성한 나무는 하나입니다.
나무를 대하듯 씨앗을 품겠습니다.
씨앗은 자라 나무가 될 것입니다.
 
 
#수직적인관계
#수평적인관계
#언젠가는함께걸어갈
#동반자
#자녀는인생의부록
#아니고
#인격체이며
#족송된위성이아니라
#별개의우주입니다
#씨앗과나무는하나입니다
 
#날마다사고쳤던
#사랑스런소명이
#아내는야단치며
#소명이이마에뽀뽀

#야단맞는모습이
#너무사랑스러워
#웃음을참고있다는
#아들바보 #딸바보
 
 
#노래하는풍경
#럽앤포토
#천국의야생화

나는 나보다 아빠가 좋아요

 
낯선 곳이라 소명이와 손을 잡고
몇 번을 함께 화장실을 다녀왔습니다.
쉬를 하고 나왔는데
조금 있다가 응가를 하고 싶다 그러고
응가를 하고 나왔는데
다시 쉬를 하고 싶다고 그러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오는데
소명이가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했습니다.
 
“아빠, 나는 나보다
아빠가 더 좋아요.”
 
이 말이 며칠이 지나도
내 마음에 새겨져 있습니다.
 
여전히 두 아이는 잠들 때가 되면
누가 엄마와 더 가까이서 잠을 잘 수있을지
차례를 정해 다투어가며 엄마품에 파고듭니다.
 
엄마보다 아빠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일은 불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엄마의 몸안에서 자라고
태어난 아이들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아빠는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물리적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아빠와 
보내느냐를 따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만 아이들과 보내는 그 짧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장인어른은 목사님이자 부흥사셨습니다.
일주일에 거의 4일 이상을 집회 때문에
항상 집을 비우셨습니다.
그래서 자녀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은
하루 내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심하거나 잊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자기를 너무 사랑해서 차라리 귀찮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아빠에게는 자녀와 함께 보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그 부족한 시간에 자녀들에게
내 사랑과 마음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목숨을 대신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자녀들은 그 사실을 믿지 못합니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일하셨습니다.
친척의 빚보증을 잘 못 서는 바람에
어머니는 나를 낳고도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신 채
일하셨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도
집은 늦은 밤까지 비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일하시던 가게 앞
철조망에서 공을 차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이 종일 일하시는 대신
일을 도와주시는 할머니가 가끔 계셨습니다.
할머니가 싸주시는 도시락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없어서
내 도시락은 늘 인기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서너 달에 한 번은
어머니가 도시락을 싸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싸주셨다고 말씀하지 않아도
그날은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밥통 하나에 반찬통이 네 개나 되었고
거기에 설탕을 올려놓은 누룽지가 덤이었습니다.
 
그 도시락을 보고 
엄마의 사랑을 묵상한다거나
감동한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셨구나’
그냥 쉬는 시간마다 반찬통을 꺼내서
아이들과 나누어 먹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추억들은 시간과 함께 쌓입니다.
엄마가 바쁘셔서 신경 써주지 못하지만
아주 가끔이지만,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시면
내게 이 정도야.
엄마는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지.
 
아빠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해줄 수 있을까요?
매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없지만
아빠의 빈자리를 대단한 선물 보따리로
대신하는 것보다
아주 사소한 시간들,
몇 번이고 웃으며 화장실을 오가는 시간들,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해주고
헤어질 때 아쉬워서 꼬옥 안아주는
일상의 시간에 진심을 담으면
그 진심이 아이들에게도 쌓이지 않을까요?
 
#아빠의사랑
#어떻게전할수있을까
#내목숨만큼
#자녀를사랑하지만
#그사랑을
#어떻게전할수있을까
#하루하루
#일상속에쌓이는진심
#안고기도하고
#손을얹고기도하고
 
#노래하는풍경
#럽앤포토
#천국의야생화

아이는 누구나 특별합니다

아이들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이유 하나는 아이들의 마음에 피어나는
천국의 꽃을 함께 들여다보고 싶어서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특별한 아이일까요?
특별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뿐 아니라
아이들은 누구나 특별합니다.
들여다보면
그 아이만이 피어낼 수 있는 꽃이 있습니다.
 
<요셉일기>라는 제목으로 수년간
매일같이 사람들을 만나며 
사진찍고 이야기했습니다.
대단하거나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서
들여다 보지 않았을 뿐,
그들만이 피어내는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하나님이 심으신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런 이면에는
고집부리거나 다투고 욕심부리는 면도 있습니다.
언젠가 참하다고 생각했던 선배의 자녀가
진상 부리는 모습을 보고
위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어느 집이나 똑같구나.’
 
소명이는 워낙 장난꾸러기라서
마트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바람에
미아 찾기 방송을 몇 번이나 했습니다.
천사 같은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항상 천사의 상태를 유지하는
아이들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힘들거나 모난 면이
아이의 인생의 전부가 아닙니다.
 
아내는 교회학교에서 아이들의 교사를 맡고 있습니다.
교회학교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정말 말썽꾸러기도 있고
늘 울기만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내가 며칠 전에 내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 아이를 보면 참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저렇게도 특별할까?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이 아이들이
앞으로 20년 후에는 어떻게 자랄까?
내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해.
20년 후를 생각하면 너무 기대가 되서
아이들의 부모님께 가끔 이렇게 메세지를 보내.
‘정말 이 아이는 특별합니다.’
그게 내 진심이니까.”
 
진심으로 특별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을 전부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실까요?
 
#지금의모습이
#전부가아닙니다
#아이의특별함
#아이만이피어내는꽃
#주님의시선
#주님이만들어가실
#아이들의미래
#보이는게
#전부는아닙니다
#다음세대는
#주님의백성입니다
 
#아빠는
#이불위에서불장난
#아들은
#마트에서숨바꼭질
#상습범

우리가 선물 받는 날은?

온유네 집에 
친구가 놀러 왔습니다.
 
“온유야. 나는 이번 생일날
무지개 스피너 선물받는다아.”
 
“정말? 우와! 좋겠다아.”
 
“좋겠지?”
 
“그거 무지 비싼 건데.”
 
“생일날에는 뭐든지 갖고 싶은 건
다 받을 수 있는 날이거든.”
 
“아닌데.. 생일날에는 우리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날인데.”
 
– 갑자기 분위기가 숙연해짐-
 
“그, 그러면 성탄절에도 선물 받으면 안 되겠구나.”
 
“왜?”
 
“성탄절에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인데
우리가 선물 받으면 안 되지.”
 
“그렇구나.
그러면 우리가 선물 받을 수 있는 날은 없는 거야?”
 
“아. 맞다! 우리에겐 어린이날이 있잖아.”
 
“어린이날은 방정환 아저씨한테
뭘 좀 드려야 하지 않아?”
 
“그러게..”
 
#방정환아저씨
#괜찮대
#부모님과예수님
#이렇게만챙겨주면
#고맙지
#요또래대화

내 귀에 들린데로 행하리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행할 것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악평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으로 말한 여호수아와 갈렙만 
생존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죽었습니다.
 
이 말씀 앞에 나는 두려웠습니다.
생각 없이 던진 수많은 말들을 
주님이 들으시고 당신의 귀에 
들린 대로 우리에게 갚으신다면
나는 감히 오늘을
살 수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언젠가 후배들과 
기도하던 중에
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후배에게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사람에게
쏟아내지 말고 하나님께 가져오고
만일 사람들에게 쏟아내었다면
기도로 마무리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로 쏟아낸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상상하곤 합니다.
 
아이들의 잘못을 
꾸짖을 때도 이 말씀 때문에
고쳐 말하곤 합니다.
예를 들면,
“너는 왜 이렇게 나쁘니?”
“너는 왜 이렇게 욕심이 많니?”
이렇게 존재에 대해서 말하는 대신
행동을 지적하려 합니다.
“그건 나쁜 행동이야.
그건 욕심 많은 행동이야.”
 
존재를 향한 말들이 
열매 맺어서
정말 나쁜 아이가 되고, 
욕심 많은 아이가 되어 버린다면
아이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잘못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의 존재는 어떤 가치를 가졌나요?
주님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벧전2:9 )
 
주님의 약속을 향한 악평을 거둘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지금 약속의 땅을 점유하고 있는
거주민은 비록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여
아무것도 바뀔 것 같지 않습니다.
문제는 영원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똑같은 문제를 보고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니
주님이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실 것입니다.  (민13:28-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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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평하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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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기뻐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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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귀에들린데로
#내가행하리라
#민14_28

세상을 대하는 태도

이십 대 중반, 예수님을 사랑했지만
세상을 대하는 내 마음은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주님이 주신 마음과 감동이 있었지만
그것을 순종하기에는
세상이라는 벽이 너무 높고
두터워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감동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신앙과 세상은 다른 거야.”
사람들이 내게 들려준 말에 수긍하며
세상과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키웠습니다.
 
도서관에서 성경을 읽다가
처음으로 나 자신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2명의 정탐꾼들은 40일간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고합니다.(민13)
똑같은 것을 정탐하지만
10명과 2명의 상반된 이야기로 나뉩니다.
같은 것을 보고 왔지만
둘은 어떤 믿음을 기초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 믿음의 기초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길지 않은 시간
나는 전혀 새로운 세상을 경험했습니다.
기적적인 체험을 경험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막연하게 두려워했던 모습은
10명의 정탐꾼이 가나안 땅을 악평했던
모습과 너무 닮아 있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와
신앙에 대한 부분이 정확하게 일치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둘이 평행선을 달리게 되면
우리는 세상의 원리와 신앙의 원리,
두 가지를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교회 안에서만, 예배 속에서만
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믿으면
세상에서의 승리까지 보장해 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반대로 무조건적인 패배를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뜻과 계획이 있습니다.
내가 믿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 전제하게 되면
세상과 문제 앞에서의 두려움까지도
주님 안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 땅을 누가 지었는지
이 나무를 누가 지었는지
이 하늘을 누가 지었는지
우리들을 누가 지었는지
우리들의 자녀를 누가 지었는지
그것을 아는 것입니다.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분
그분이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으로부터 복음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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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잊은 그대

아이들이 그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궁금해 하곤 합니다.
저는 커다란 울타리를 쳐주고
거기서 마음대로 그림 그리기를 선호합니다.
 
물론 자라나면서 성경을 통해 
조금 더 구체적인 하나님을 그려 나가겠지만
아직은 나를 위해 죽으시고
나를 참 사랑하시는 분으로 
기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아이들이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신기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예배시간에 장의자 밑에서
기어 다니며 장난치느라
예배를 제대로 드려본 기억도 없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들었던 기도의 내용들은
너무 어렵고 고상한 모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조금 더 고급스런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귀를 막으시는 분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과부의 두 렙돈과 세리의 회개를
귀히 여기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들었던 기도의 모양을 따라
기도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쉬운 언어로
기도하려 합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대상이
관념적인 분이 아니라
마치 할아버지, 할머니와 통화하듯
우리 앞에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려 합니다.
 
 
아내와 소명이가 먼저 잠들고
딸 온유와 누워서 이야기했습니다.
아직 어린 녀석과 늦은 밤,
야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13분이 넘어요.
궁금하신 분만 들어보세요.)
 
“리브가와 이삭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쌍둥이였어요.
동생이 형의 발목을 잡고 태어났어요.
형의 이름은 에서이고
동생의 이름은 야곱이예요.”
 
온유가 들려주는 야곱의 이야기에서
내가 주로 할 일은
장자의 명분과 같은
어려운 단어가 무엇을 말하는지를
설명해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이 가치있는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마음 속 공간을 만드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야곱과 함께
계시는 것 같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게 해주셔서
두려움이 없어지게 해주세요. “
 
 온유가 드리는 기도에
마음을 담아서 나도 아멘. 하게 됩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임마누엘은
바로 주님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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