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일 교회 청년부 모임에
한 형제가 지속적인 공동체 모임을 주선하였습니다.
오늘이 그 첫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자기소개를 했는데
그 소개 형식이 이러 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모두)
나~는 멋진 개똥이, (나)
그 이름 멋지구나…” (모두)
이름 앞에 형용사를 바꿔 가며
이름 대신 자기 별명을 대신하기도 하고..
아. 아. 민망하고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애구. 이거 유년부 때 했던 건데..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표정은 그렇게 천진해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청년부원들 대부분은 시각장애인입니다.
그래서, 소리에 많은 것들을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눈이 보인 다는 이유로 드러난 나의 교만은 나를 더 부끄럽게 만들어 버립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부끄런 이오십,
이오십 부끄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