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가 아파서 병원에 맡긴 며칠동안
아주 오래된 수동 카메라를 들고 골목을 쏘다녔습니다.
혼자 다녀도, 그렇지 않아도
평소에는 촬영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고 달래 보지만..
FM2를 들고 다닐 이 때는
참 여유로웠던 것 같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동안 들리는 듯한 시간이 흐르는 소리 째깍 째깍 째깍..
이 것도 좋고, 아니어도 좋고..
필름은 여행의 느낌이고, 디지탈은 작업의 느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