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또와 짜구를
처음 집으로 데리고 온 날
가족들은 갑작스런 동물의 출현에 기겁을 했다.
특히 고양이를 무서워한 형수는
저 멀리에 숨어 벌벌 떨기까지 했고,
형과 엄마는 고양이 용변에 극도의 히스테리를 보이셨다.
그래도 아빠가 따뜻하게 쳐다봐 주셔서 다행이었다.
그게 다였다.
정신없이 내 방으로
이녀석들을 끌고 들어왔다.
아직 어린 녀석들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려 놓으면
쉽게 내려 오지 못했다.
내려 오긴 했다. 발을 헛디뎌 떨어지곤 했으니..
이 녀석들도 높은 곳을 무서워 할 때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