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착하자마자 바쁜 일정
을 보내서인지
승호 형은 이미 곯아 떨어졌다.
나도 무릎근육이 아파서
쉬려고 하다가 이렇게 먼 곳에
와서 잠자기엔 해몰이가
너무 아까울 것 같아서
삼각대까지 바리바리 싸가지고
길가로 나갔다.
105미리 매크로렌즈를
안가지고 온 게 후회가 된다.
혼자 사진 찍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무게를
줄이려고 출발하는 날
가방에서 빼냈는데..
후회한들 어쩌리..
이곳에선 호텔을 승호 형과
내가 각방을 쓰게 되었다.
같이 써도 문제는 없지만
그만큼 편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해가 다 지기도 전에 달이 높게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