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연말에는 바빴지만,
이번 연말은 조금 더 바쁘게 보내는 것 같습니다.
여러 부탁들을 거절했지만
어제도 새벽 4시까지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약속한 일을 계속 해나가는 일이
너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이 피곤해서 잠시 쉬면서 생각했습니다.
며칠전, 통계청에서의 일을 부탁받았습니다.
꽤 매력적인 일이었지만
연말에 과부하가 걸릴 것 같아서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돈이 안되는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늦은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당연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각자에게는 결정하는 기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어제의 일은 누군가의 믿음을
위한 수고였지만
나는 이 기준을 믿음이나 신앙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언약적인 사랑, 주님의 그 사랑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돈 안되는 작업이라 할지라도
내 마음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꿈꾼다면
돈이 나를 먹이고 기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나를 먹이고 기른다는 믿음.을 주신
주님..
생각해보면, 주님이 없으면
나는 근거를 잃게 됩니다.
인권을 공부했지만, 존엄한 가치나
인권이 귀하지만, 내 인생을 거기에 걸기에는
너무나 무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생각에 내 인생을 거는 것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주님께 인생을 묻는 것은 괜찮습니다.
책임 지실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대단해 보이지 않는 삶을 살지라도
대통령이 수고했다. 한 나라의 왕이 수고했다고 한들
기분 좋지만, 내 인생을 거기에 기대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님께 기대는 것은 ..
연말을 풀어가는게 쉽지 않지만
주님이 내게 가르쳐 주신 방법처럼
포스트잍에 적어 놓고, 하나씩 하나씩 걸어나갑니다.
조바심 하나는, 눈 앞에 것들을 해결하느라
나를 향한 주님의 계획을 보지 못할까 . .
주님, 도와주세요. 매일, 연약한 내 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