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내 마음에 있어요.”
소명이가 조금 전 내 방에서 이야기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서 내 마음에 조바심이 생깁니다.
아이들이 성공할까? 뒤쳐지진 않을까? 상처받지는 않을까?
사실 이런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시대의 풍랑으로 아이들이 믿음을 잃지는 않을까?
믿음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그저 말씀과 기도로 충만하면 될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 반고흐에 관한 책을 많이 접하면서
이런 조바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반고흐의 아버지는 목사님입니다.
당시 근대적인 책을 읽던 반고흐를 그의 아버지는
탐탁치 않게 봅니다. 그때문에 많은 갈등이 생깁니다.
반고흐는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했지만
그래서 자신을 버리면서까지 탄광촌에서 복음을 전했고
그는 보리나주에서 탄광의 그리스도라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권위적인 교회와 여러 상황들이
반고흐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결국 아버지의 마음을 구하지 않으면
이 시대속에 아버지의 마음을 구하지 못하면
주님을 위해 일한다고 하지만
도리어 주님과 상반된 길을 걷게 될지도 모릅니다.
동시에 두렵습니다. 수많은 메세지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게임이, 세상의 친구들이, 심지어 교회에서도
어떻게 분별하고,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요?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이 넘어지고
자신의 부족함을 그리스앞에 보인 후
자신을 항복시켰습니다. 어쩌면 항복하는 순간까지
그저 기다리고 기도하는 것이 방법이겠지요.
기도하며 응원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 방법이겠지요.
곧 가족과 함께 하는 기도시간입니다.
코로나때문에 시작된, 아주 작게 시작된 기도이지만
논문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부담되는 시간이지만
이 시간이 생명을 살리는, 우리를 위하는 시간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