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진도가 안 나가서인지, 피곤해서인지, 중압감때문인지
두통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음 날로 이어질까봐 잠자리에 누웠는데
두통이 멎지를 않아서 늦도록 귓가에 드라마 성경을 재생시켜 두었다.
그사이, 꿈처럼 두려운 상상을 하게 되었다. 이 두통이 뇌혈관을 건드려서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기억을 잊거나 생각이 멈춰 버린다면? 이라는
상상은 아주 조금만 진행이 되어도 너무나 두려운 시간을 맞게 되었다.
만일 상상이 현실이 된다면, 결국 그 일이 있기 전까지의 생이
나의 모든 것이 되어 버리는데… 그때 나는 기존에 중요하다고 여긴
것들이 휴지조각이 될 것이며, 가족을 위한 수고들조차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려웠다.
아직 할 말이 많은데..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며 오늘 주신 하루는 선물과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아이들과 성경도전골든벨 시간을 가졌다.
구약의 강자는 어린 소명이였다.
성경2.0을 가까이 한 열매랄까?
아이들에게 크고 대단한 일이 아니라
하루의 작고 꾸준한 수고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날씨가 조금씩 더워진다.
내일의 예배와, 해결해야 할 미션들을 생각하며
기도한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