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했었나보다
온라인으로 속회를 마치고, 다시 한참을 누워 있었다.
며칠 뒤, 백신을 맞게 되는데 체력이 약해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지방에서 청년부 생활을 함께 하고
이제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 선배를 만났다.
친한 친구의 안부를 내게 물었을 때
나는 뭐라 답해야 할지 난감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친구의 영적 상태를
대신 말할 자격이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없던 친구의
현재를 안봐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망하는 것이 답이라는 취지의 말을 건냈다.
오징어게임으로 대표되는 문화적 언어는
폭력과 자극에 길들여져 있다.
그에 비해 교회의 언어는 사람들에게 식상하다.
어쩌면 예수님의 언어도 비효율적이고 지루하게 들릴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결국 하나님앞에 나를 끌어다 놓는 방법은
망하는 것, 자신의 처지가 절박해야만
하나님의 구원을 갈망하게 되지 않을까?
나는 이런 취지에서
연약함을 통해
주님은 우리의 구원을 견인해 나가신다고 생각한다.
몸이 약해져 있다.
이번 주는 책상에 앉아 논문을 쓸
여유가 없을만큼 꽤 많은 스케줄이 있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