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슬픔이 느껴질 때마다
말씀을 생각한다.
복이 있다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사회와 교회가 행복을 이야기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렇다고 그 행복을 강요할 수는 없다.
다른 세대는 다르게 인식하고 경험한다.
각자의 행복이 다른데, 나는 내가 느끼는
행복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데서
자주 딜레마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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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느껴질 때마다
나는 자신을 들여다본다.
내 안의 깊은 빈곤과 부족함과
사려 깊지 못함과 온유하지 못함을
확인하게 된다.
더욱 절망을 느끼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도 도대체
변화의 기색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날마다 진심이지만
날마다 변화 없음을 알게 된다는 것은
나의 한계를 날마다 확인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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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존재.
그 크신 존재가 있기에
나는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다.
동굴 속에 갇혀 지내는 대신
내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하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있는 힘을 다해 웃는 것,
있는 힘을 다해 일상을 살아가는 것
절망의 창을 열어 빛의 한 켠을 차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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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근이 찾아왔다.
이미 알고 있었던 7년의 기근이라지만
막상 그 일이 현실로 닥치자
애굽과 가나안은 고통했고
죽을 것 같은 현실을 토로했다.
스스로 자신들이 종이 될 것을 요청한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지혜로운 한 사람이
온 땅의 백성들을 살리게 된다.
지혜는 기도라는 캡슐 한 알을 삼켰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백성을 살리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한 사람을 훈련시키신다.
보이지 않는 시간은 사람을 살리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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