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사람의 말은
진심이 아니다.’
감정이 격해 있는 사람의 말을
정면으로 맞서지 않으려 할 때는
자신에게 주문을 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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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어른이나 아이가
진실 공방으로 대화를 펼치면
곤란한 상황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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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항상 이래.’
‘아닛! 고작 한 두 번의 행동을
항상이라고 말하다닛!’
한 문장에 대응하는
한 문장으로도 우리는 온 산을
불태우고도 남을 불씨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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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마다
머릿속에 그리는 풍경이 하나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들이
다시 유치원에 가겠다고
생떼를 쓰며 울던 날,
아들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밉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아들에게 아내는
“엄마는 소명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
고 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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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진심이라며
상하고 곪은 말을 전력으로 쏟아낼 때
상대의 말이 아니라
그 말을 만들어내는 상한 마음을 보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말하게 될까요?
그 마음을 알게 된다면 분한 마음 대신
그저 눈물만 흘리게 되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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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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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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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
#그의마음이되어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