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신앙 공동체에서 나눔을 하던 중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각자의 기대를 말하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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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새로운 역할을 맡는다고
새로운 기대감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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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로운 역할에 활력이 생겨서
전에 없던 에너지를 끌어모아서
일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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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자리에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반응하고 순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기대감이 없는데 기대감이 필요하다면
기대감을 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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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성거림과 고통과 신음을 들을 때마다
매번 고민하게 됩니다.
어디까지 걷게 될까?
피로한 세상 속에 그냥 조용하게
살아가기를 꿈꿀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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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에 이런 문장을 적어 두었습니다.
‘사람들과 만나 함께 일할 것’
스스로에게 당부한 말입니다.
외로워서도 아니고 효율 때문도 아닙니다.
도리어 함께할 때 피로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몸을 이루는 것, 연대하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믿기에
기대하며 기뻐하며 연대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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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답답한 상황을 만날 때마다
자꾸만 같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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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원하시면 조금 더 걸어가 볼게요.
분명히 모든 상황에서 주님이 내게
원하시는 뜻이 있을 테니까,
그 시그널을 놓치고 싶지는 않아요.
방향이 틀린 게 아니라면
나는 또 한 걸음 걸어가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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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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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 #몸을이루는것
#만나함께하기 #연대 #숲 #시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