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재앙으로 생명을 위협받는
뉴스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
네팔에 긴급구호로 참여했을 때
뜻하지 않게 두 번째 강진을 경험했습니다.
영화 속 세트장처럼
땅이 흔들리고, 사람들의 고함소리와
건물들이 쓰러지는 장면을 만났습니다.
⠀
어느 정도 심각한 상황이 지난 후
밤에 잠을 자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언제 다시 위험이 닥쳐올지 몰라서
건물과 떨어진 바닥에 텐트를 쳤는데
산과 땅이 흔들린 결과로 만들어진
흙먼지가 지면 가득 올라와서
호흡이 곤란했습니다.
도중에도 셀 수 없는 여진 때문에
자다 깨다, 대피하다를 반복하며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
그나마 당시 네팔은 더운 날씨라
바깥에서 잠을 자는 데는 문제없었지만
지금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추운 날씨로
남아 있는 이에게는 하루하루가
너무 가혹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지 날씨를 체크하며
종일 탄식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
지난번 네팔 강진 때처럼
이번 튀르키예로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기도가 필요한 곳에 가서
기도하라고 나를 보내신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미리 약속해둔 강의 등 일정이
조정되지 않아서 장기간 체류가 어려워
떠나지 않는 쪽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런 과정 덕분인지 몸은 떠나지 않았지만
마음은, 터전을 잃은 채 고통하고 있는 그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
그래서, 더욱 기도합니다.
주님의 긍휼을 구하며..
⠀
<노래하는풍경 #1484 >
⠀
#prayforturkey #prayforsyria
#네팔 #튀르키예 #시리아 #골든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