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매일 쓰는 편이고
글도 꾸준히 올리지만
그럼에도 온라인 매체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는
소통을 전제하는 매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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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는 얼마든지
독한 말을 쏟아내거나
나무랄 수 있지만
존댓말로 바꾸는 순간
가상의 말 상대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면 나는 자신을 잃습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말할 자격이
있는지를 묻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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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댓말을 쓰는 순간
글은 원래 의도와 상관없이
길을 잃게 되거나
단순해지게 됩니다.
전달이 목적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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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이 목적이 되면
한 걸음을 내딛는 것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종종 반말체를 쓰려고요.
조금 더 멀리 가기 위해서.
그래야 내용 없는 글도
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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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이 중요한 사람이라
이렇게 한 번은 이야기해 두어야
마음 편히 반말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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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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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말 #존댓말 #오래걷기위해서 #힘빼는연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