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만나는 이들마다 기도했다.
특히 두세 사람이 모이면
예수님의 약속을 떠올리며
기도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멈칫거리는 순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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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는 믿음의 기도를 언급하며
죄를 고백하는 것을
선행조건처럼 말한다.
죄가 빛을 차단하는
가림막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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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으며 종종 빛과 어둠을
살피게 된다.
그림자의 위치를 보고
빛을 가늠하기도 하고
비행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구름이 만든 그림자에
환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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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이 공존할 수 있을까?
빛이 비치면
어김없이 어둠은 물러나지만
가림막을 세우면 빛의 반대편에는
어김없이 그늘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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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힘들거나
마음이 어려울 때는
내 마음에 가림막을 살피게 된다.
죄를 고백하는 것,
다시 말해 회개는
나니아의 벽장문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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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회개는 예수님이 왕으로
거하시는 왕국의 비밀 문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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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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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약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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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어둠이 공존할 수 있을까?
하루에도 수없이 내 마음과
일상에는 그 싸움이 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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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빛으로만 존재할 수는 없을까.
다만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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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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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안에서 #울기도 #웃기도
#걷다보면 #그발앞에엎드려 #빛으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