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때 한 후배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를 때 선배가 길이 되어 주세요.
아. 이렇게 걸어가면 되겠구나.
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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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를 듣고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노력했고
그렇게 되기를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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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으며
가능하지 않을 꿈을 위해
기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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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매일 애를 쓰고
몸부림쳐야 하겠지만
소위 어른이 되면서
마음먹은 것처럼
살아지지 않는 것과
나 혼자 옳다고
주장하는 말과 태도가
주변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들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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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말은
멋지지만,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길이 되어주는 주인공은
길이신 예수님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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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풀죽은 날의 기도는
꽤 방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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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게
멈추지 않고 걸을 수 있도록,
나를 만난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실망하지 않도록,
나를 향한 기업의 풍성함에
제발 반응할 수 있도록
그 길위에서 감사를 잃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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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게 말하는 것처럼
쉽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마음에 품을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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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걸어가신
인생의 선배들을 찬탄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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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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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파도 #흔들리는배
#어지러운세계관 #교회는어디를향하는가
#아브라함카이퍼 #강의를준비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