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쪘다, 작년에 비해 8킬로가 쪘다.
그래도 살 뺄 생각을 않고 잘 먹는 편이다.
식사 중에 지인이 내게 물었다.
작년에 그렇게 아팠던 다리가
지금은 괜찮은지?
그때, 내가 통풍에 걸려서 음식을
제대로 못 먹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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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질문하는 내용을 듣고
마음속으로 감사 기도를 드렸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면
말하는 의도를 의심받게 되는데
질문을 받게 되면
나는 자유롭게 답변할 자유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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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인 강의나
강연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제와 맥락에서 벗어나
개인의 신앙을 말할때는
상대도 불편하고 나도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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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누군가 객석에서 질문하면
나는 자유를 얻게 된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노골적인 의지를 담아서
복음에 대해 농후한 말까지 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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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부탁한 기도처럼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말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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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는 다리를 절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만큼 한동안 걷지 못했다.
무릎에는 물이 차서 이틀에 한 번꼴로
병원에서 주사기로 물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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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평생 다리를 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가졌다.
대학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내 마음을 깊이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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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때 나는 궁금했다.
내가 만약 심각하게 아프게 되어
장애를 가지게 되면
하나님을 원망하게 될까?
만일 그런 상황이 되어도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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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만났지만
하나님이 그런 나를 사랑하지 않을
증거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그대로 내 생각일 뿐이고
나중에 정말 아플 때는
이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심각하게 아픈 시간에
내 마음이 어떤지 깊이 있게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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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하나님을 더 간절히
구하고 사랑했다.
내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셨으며, 그 사랑을
이미 확증하셨기 때문이다. (롬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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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원과 사랑에 관한
노골적인 이야기를
아직 예수님을 잘 모르는 이와
식사 자리에서 불편함 없이
서로 웃으며, 때로는 진지하게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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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 종교가 유리할까
어떤 종교를 택할 것인가를
흥정하는 우열과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사랑하는 연인, 혹은 군주와의
인격적인 관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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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며 보내는
평범한 일상의 시간 속에
우리의 모든 걸음, 모든 시간 속에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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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5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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