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는 전화가 왔습니다.
저너머로 알아듣지 못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며 누군지 살폈더니
오래전 알았던, 알콜중독자였던 ㅇㅇ 형제였습니다.
청년 시절, 강남역에서 알콜중독자로 앵벌이를 하던 ㅇㅇ 형제를
친구들과 함께 데리고 왔습니다.
함께 예배드리는 동안, ㅇㅇ형제는 매 순간마다 감격하며
눈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석 달을 은혜 안에 머물다가
나와 친구들이 선교를 떠난 사이, ㅇㅇ 형제는 빈 자리가 느껴졌고
다시 술을 마셨고 다시 강남역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몇 번을 반복하다가, 시간이 지나서 나는 결혼하게 되었고
그는 지방으로 내려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ㅇㅇ의 목소리는 술에 취해서 알아 듣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그에게
나중에 술이 좀 깨면 다시 대화하자는 말로 통화를 마쳤습니다.
그 시절의 기억이 생각나면서
현실 세계에 대한 회의와 실망이 느껴졌습니다.
당시 ㅇㅇ가 예배속에서 누린 은혜는 진짜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그와 처해 있는 상황은 난감했습니다.
ㅇㅇ로 대표되는 상황과 사람과 현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긍휼을 구했습니다.
주님께 불쌍히 여겨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답답한 시간속에서 주님은 어떻게 일하실까요?
오늘 주성이 아빠가 교회 나올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했습니다.
이번주 예배를 마치고 함께 나눔의 자리에 함께 한 것이 기억났습니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오늘에 순종하는 것이 답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내가 원하는 데로 흘러 가지 않더라도
주님이 기뻐하시면, 주님 안에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