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안에서 세움의 이경림 대표와 통화하다가
수용자 자녀들이 있는 집집마다 캘린더가 놓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주님이 주신 마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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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며칠 전부터 이 생각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성탄 선물로 나누기는 했지만
올해는 함께하는 곳이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밤에도 세움에 몇 가정이 있는지
다시 물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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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여 년 전에 캘린더를 처음 만들며 드렸던 기도가 있습니다.
“이 캘린더를 만들며 주님의 마음을 담아 볼게요.
그래서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이 캘린더를 볼 때마다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을
만나는 통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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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눌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는 재화가 한정된 현실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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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는 사업가의 별에서 만난 이를 이야기합니다.
어찌나 바쁜지 어린왕자가 도착했을 때
고개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5억 개가 넘는 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일을 하고, 정확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 별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유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또 하나의 별을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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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없이 다 나누려면
아무래도 갑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가 웃고,
갑부가 아니어도 나눌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웃고,
오늘만 살고 죽으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웃고,
결국 돈을 많이 벌어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웃고,
주님의 세계에는 재화가 한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웃고
내가 주님의 소유라는 생각에 웃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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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걸어야 할 여정이라 헨리 나우웬은 말합니다.
풀려고만 들면, 정답이 보이지 않아서
인생은 마치 진흙탕 같을 때가 있지만
인생을 여정으로 보면 동행이 있습니다.
내게 필요한 것은 해답이 아니라 함께 걷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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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풍경 #1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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