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한이는 나한테 한 대 맞았다.
거짓말 할 때마다 맞기로 약속을 했는데
습관적으로 하는 거짓말을 어떻게든 줄이게 하고 싶어서다.
때리고 나면 자책감도 들지만
거짓말 할 때마다 따끔하게 혼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를 무서워하게 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 ^^;)
“김두한. 형이 너한테 평소엔 야단도 안치잖아.”
“네..”
“형이 언제 때려?”
“제가 거진말 할 때요.”
“나도 너 때리기 싫어.”
“알아요.. 저 이제 거짓말 안 할게요.”
“두한아 거짓말 하는건 괜찮은데,
아차, 내가 방금 거짓말 했구나. 싶으면 바로 얘기하란 말야.
형, 제가 한 말은 거짓말이예요. 이렇게..”
때렸는데, 잘 못 때려서
우습게도 내가 아프다. 두한이는 멀쩡하고..
“아야. 손가락 아퍼라.”
“히히. 형 미안해요.
제가 다신 거짓말 안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