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처음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기 시작했을 때
정말 놀랬다.
“엄마도 문자 보내?”
“엄마를 또 놀린다.”
며 당연한 것처럼 내 말을 맞받아치긴 했지만
혼자서 뿌듯해 하시던 엄마.
-사랑해.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아들마마에게 엄마마마가..-
어제 보낸 문자처럼 날이 갈수록 현란한 문장과 이모티콘이 늘어만 간다. 하하.
조금 전 엄마랑 통화하다가
별것 아닌 일에 짜증낸 게 미안해서
엄마 사랑해. 문자를 넣다가
그럼 아빠는 뭐지? 싶어서 아빠도 껴주고는
아빠 핸드폰으로 문자를 넣었다.
요즘은 사랑을 표현하기가 이렇게 쉽구나.
언제나 그랬듯,
사랑을 못 전할 이유는 가슴이다.